숲, 집: 기억의 공간을 위한 그리기

Abstract

본 논문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창작한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이론적 연구를 기반으로 창작동기, 구상과 표현, 창작의의 등을 분석하기 위한 작품연구논문이다. 나는 종종 어떠한 계기에 의해 기억이 환기되는 경험을 한다. 시간의 간격을 두고 같은 공간을 다시 방문했을 때 기억의 잔상들이 살아나거나, 감각에 의해 과거에 겪은 유사한 상황이 떠오르는 것과 같은 경험이 그 예이다. 어떠한 공간에서 시간의 흔적을 발견하고, 잊혀진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은 작업의 동기가 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다르게 다가오는 풍경과 그에 대한 생각의 변화들을 글과 드로잉을 통해 기록으로 남긴다. 이러한 기록의 과정은 지난 시간의 기억들에서 발견한 가치를 오래도록 이어가고자 함이다. 본 논문에서 이러한 사고과정과 창작의 배경이 되는 이론적 연구를 토대로 작품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