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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이동 동사 ‘디다’의 문법화 연구
The Grammaticalization of fall: the Korean -ji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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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미경
Advisor
이승재
Issue Date
2020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박사)--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언어학과,2020. 2. 이승재.
Abstract
이 글은 현대 한국어의 보조동사 ‘지다’의 기원을 중세 한국어의 동사 ‘디다’에서 찾고, ‘디다’의 문법화 진입 및 그 이후의 의미 분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한국어 ‘디다’는 대상 논항이 중력에 순응하여 공중을 거쳐 낙하하는 사태를 가리키는 하향이동 동사로서, 이동하는 개체가 자신의 이동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결과가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말미암아 ‘디다’는 하향 이동과 쓰러짐 등의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었으며, ‘ᄠᅥᆯ다’, ‘ᄠᅳ다’, ‘흐르다’, ‘갓ᄀᆞᆯ다’ 등의 다양한 술어와 함께 원인-결과로 이루어진 이동 사태를 서술하였다. 이때 ‘디다’가 나타내는 결과로서의 이동은 선행하는 술어의 종류에 따라 달라졌는데, 결과를 서술하는 ‘디다’가 고빈도로 반복되면서 선행하는 술어가 가리키는 변화의 결과로 특정한 상태가 발생하였다는 것을 가리키는 표지로 추상화된 것이 ‘디다’ 문법화의 시작이 된다. 이러한 의미 추상화는 다시 ‘디다’의 분포 환경 확대를 부르고, 분포 확대는 다시 의미 추상화로 되먹임된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구문 의미 평준화로 명명하고 이것이 반복됨으로써 문법화가 진행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지금까지 ‘지다’ 및 ‘디다’ 표지의 기능 논의에서 제안된 피동이나 상태변화는 문법 표지 ‘디다’의 분포를 제대로 기술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글에서는 결과상(resultative), 반사동(anticausative), 상태변화(change-of-state) 등의 범주를 이용하여 문법 표지 ‘디다’의 분포를 기술하였다. 이들 범주의 의미적 인접성을 설명하기 ᄋᆛ하여, 이들이 가져오는 변형을 술어가 지시하는 사태의 구성 요소 변화로 재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술어의 의미 유형 분류 체계를 제안하였다. 이 체계를 이용하면 사동과 반사동 등의 결합가 범주는 결과상 등과 함께 술어의 의미 유형 변환이라는 대범주를 이루게 된다. 이 대범주를 이용하여 종래 형용사 파생 동사나 동사 파생 형용사 등으로 조어법에서 논의되던 현상과 결과 구문, 결과 분사, 결과상, 상태 변화 등의 다양한 현상을 사동 및 반사동과 동종의 현상으로 기술할 수 있다.

술어 의미 유형 변환은 사동, 반사동, 결과상 등으로 문법 표지 결합에 의해 표시될 수도 있지만, 자·타 양용동사나 자·형 양용 술어처럼 동일한 술어의 다의로 표시될 수도 있고, 아예 별도의 형태로 표시될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이를 각각 변형 부호화, 동형 부호화, 이형 부호화 전략으로 정의하고 동형 부호화를 문법화의 토대가 되는 의미적 중의성의 중요한 원천으로 제안하였다. 대부분의 술어가 동형 부호화 전략으로 인하여 의미 유형 중의성을 띠기 때문에, ‘디다’가 다른 술어에 결합했을 때 해당 술어가 서술하는 사태의 유형 및 ‘디다’가 결합하여 형성된 전체 술어가 서술하는 사태의 유형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다. 화자가 의도하지 않은 ‘디다’ 표지의 의미가 이러한 재분석을 통해 발생함으로써 문법 표지 ‘디다’의 의미가 확장된다고 할 수 있다.
This paper suggests that the source of Korean auxiliary ‘ji’ a.k.a. ‘eojida’ is the verb ‘ti’ which means ‘to fall’ and investigates the semantic change in its grammaticalization. As the participant in a falling event has no control on its movement, a falling event is always followed by a resultant state. When combined with various verbs which encode causes of the falling event, the verb ‘ti’ is interpreted as designating various resultant states. This triggers a constructional semantic levelling which abstracts three characteristics from the meaning of ‘ti’: the absence of an agent, the occurrence of a change, the existence of a resultant state. A resultative meaning arises from this abstraction, which is the beginning of a grammaticalization.

This paper also proposes a new major grammatical category by expanding valency to include resultative and fientive. It also suggests that anticaustive must be divided into inchoative and anticausative to explain the similarity and differences of anticaustive verbs and derived inchoative verbs. These categories change the semantic class of predicate: state to change of state, change of state to resultant state, transitive to intransitive, and so on. The Korean auxiliary ‘ji’ marks these categories, not passive.

The conversion of the semantic class of predicate can be signalled by three ways: morphological or constructional marker, different predicate, or polysemy. Labile verbs represent the last one. The reanalysis in the grammaticalization process arises from the ambiguity provided by the polysemy strategy.
Language
kor
URI
http://hdl.handle.net/10371/167804

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60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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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Linguistics (언어학과)Theses (Ph.D. / Sc.D._언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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