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화와 사실주의 미학

Abstract

일반적으로 디지털 영화는 콘텐트, 커뮤니케이션 과정, 제작방식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정의될 수 있는데, 일차적으로는 첫 번째 의미의 영화, 즉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컴퓨터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는 영화를 지칭한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면서 영화는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다. 전통적 영화 제작에서와 달리, 디지털 영화는 컴퓨터를 활용해 실재하지 않는 그 무엇이라도 시뮬레이션해 사실적인 영상이나 음향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의 핵심은 사실주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런 점에서 본 논문은 디지털 영화의 등장과 사실주의 미학의 설정과 수용 과정, 사실주의적인 디지털영화의 제작기법과 원리, 디지털 미학으로서의 사실주의 개념, 그리고 디지털 영화의 사실주의를 보는 다양한 입장과 논란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영화의 사실주의 문제를 다루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지털 영화가 제기하고 있는 형이상학적 문제를 간략히 논의하였다.

Generally digital films can be defined in terms of contents, communication process, and production-distribution, yet they are primarily defined at the level of contents, as films that contain computer-generated images(CGI) made by digital technology. Since 1990's, films have been confronting identity crisis. It is because digital films, unlike traditional films, can simulate anything which may not be real, and make compelling visual images and sounds by using computer techniques. This trend can be explained in terms of realism. This paper discusses the advent and development of digital films. In addition, it draws upon various issues related to digital aesthetics: its establishment and receptions, the principles and techniques in producing realistic digital films, concepts of realism in digital films, and various controversies over realism as digital aesthetics. Finally, this paper briefly discusses metaphysical issues raised in relation to digital fi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