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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ke의 Milton: 정신적 투쟁을 위한 새로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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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옥엽
Issue Date
1993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Citation
영학논집 17(1993): 31-43
Keywords
판각가; engraver; 암살의 도시
Abstract
1797년에 시작하여 1804년에 이르기까지의 수차례의 수정과 개작에도 불구하고 The Four Zoas를 미완의 원고 상태(manuscript)로 둔 채, Blake는 1804년 거의 동시에 Milton과 Jerusalem에 착수한다. Blake에 관한 전기적 자료들을 수집한 G.E. Bentley, Jr.는 Milton과 Jerusalem을 쓰기 시작한 무렵부터 향후 10여 년 동안 Blake가 대중 뿐만 아니라 오랜 친구들과의 단절로 심한 고립과 궁핍을 겪게 되었음을 소상하게 보여준다. 여기서 괄목할 것은 판각가(engraver)이자 화가로서 얼마간 활발한 활동을 하던 Blake의 고립이 그가 평생 고수해온 판각가로서의 독특한 작품세계 및 독자적인 생산 방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사양일로에 있던 수공업적 장인 판각가로서 Blake의 작품 시장은 현실적으로 소수의 친지와 후원자를 매개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Blake가 1804년의 런던을 이미 판각가, 화가, 조각가, 인쇄업자, 시인들에게 싸움터라기보다, 암살의 도시(the City of Assassination)라 했을 정도로 전문 장인들 간의 상업적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창작과 제작 과정의 분리를 거부하고, 기계적인 인쇄업자의 독점화에 냉소적이던 Blake와 ‘상품시장’의 단절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Milton과 Jerusalem을 쓸 무렵의 Blake의 고립은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에 편입되어 상업성을 추구한 출판업자들 및 후원자 William Hayley와의 관계 절연으로 가중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관계 절연으로 판로와 주문이 중단되면서 Blake의 작품은 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후원자나 업자들의 요구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G.E. Bently, Jr.는 이것이 Blake로 하여금 새로운 방향을 취하게 한 시점이라 지적한다. Blake는 이후 얼마간은 그림 작업이 아닌 시작에 몰두하는 바 그 소산이 후기시 Milton과 Jerusalem이다. Blake가 Milton을 다음과 같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경고와 격려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되새겨 봄직하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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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영어영문학과)영학논집(English Studies)영학논집(English Studies) No.17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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