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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상처입은 영혼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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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한기욱
Issue Date
1995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Citation
영학논집 19(1995): 117-133
Keywords
Scrivener; Herman Melville; 부조리극
Abstract
허먼 멜빌(Herman Melville)이 1853년에 발표한 「필경사 지틀비」(Bartleby, the Scrivener)는 『모비 딕』(Moby-Dick, 1851), 『피에르』(Pierre, 1852), 『사기꾼』(The Confidence-Man, 1857)과 같은 멜빌 후기의 사변적이고 난삽한 대작들과 달리 정치한 맛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에서는 멜빌의 언어사용이 극히 절제되어 있을뿐더러, 걸핏하면 철학적 상념에 젖어드는 멜빌의 뿌리깊은 습성도 상당히 자제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이 ‘잘 빚어만든 항아리’처럼 빼어난 형식미를 갖춘 예술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그것은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해놓은 작품세계가 참으로 기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멜빌의 언어사용이 정교하면 할수록 작품의 기이함이 더해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대다수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미국문학의 걸작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밀튼 스턴(Milton R. Stern)은 「바틀비」를 “멜빌 작품 가운데 핵심적”이라고 평하는가 하면, 댄 맥컬(Dan McCall)은 “미국 르네쌍스 문학에서 핵심적인 텍스트”라고 극찬하기도 한다. 미국 르네쌍스 문학 혹은 멜빌 문학에서 「바틀비」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에 대해서는 좀더 본격적인 논의를 기다려야겠지만, 그 절제되고 정교한 언어구사만 보아도 이 작품에서 멜빌의 예술적 기량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주장에는 선뜻 공감이 간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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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English Language and Literature (영어영문학과)영학논집(English Studies)영학논집(English Studies) No.19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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