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and Fiction in Ben Johnson's Epideictic Poetry

Abstract

르네상스 시대의 문학이론가들이 가장 커다란 관심을 보였던 문제는 사실과 허구, 또는, 현실세계와 문학이 이루는 세계간의 관계였다. 그들은 문학이 현실세계의 모습을 왜곡하여 보여준다는 공격에 대항하여, 문학적 허구란 현실세계를 그대로 모사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이상화된 묘사라고 주장하는 한편, 문학이란 현실세계를 이상화하였다는 의미에서는 허구이지만, 사실 그 자체를 충실히 기록한다고 내세우는 역사보다 현실세계의 참된 모습을 더 잘 보여주며 따라서 더 커다란 교화적 힘을 지니게 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은 역사적 진실과 문학적 진실을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롭게 구별하면서도, 문학을 허구이면서도 사실인 어떤 것, 시이면서도 동시에 역사인 어떤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문학과 현실세계의 관계에 대한 이처럼 애매한 규정은 문학작품 속에서 어떻게 사실과 허구의 긴장관계를 해소할 것인가라는 실제적인 의문을 필연적으로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말하여, 현실세계와 문학이 이루는 세계간의 관계에 대한 르네상스의 이론은 그 시대의 시인으로 하여금 사실을 허구 속에 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것이가라는 문제에 어떤 형태로든 대답하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