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직접위성방송의 전파침입(spill over)이 갖는 사회문화적 함의

Abstract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존재한다.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불 리는 정보, 통신기술의 혁명적 발달에 기반한 정보화 사회는 기존 국제커뮤니케이션 체제의 양적, 질적 변화를 수반하면서 사회구조의 변화를 함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커뮤니케이션 구조 속에서 파생되는 문제도 새로운 차원으로 제기되고 있다. 직접위성방송(DBS)에 의한 전파침입(spill over)의 문제도 바로 이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직접위성방송은 적도상고의 방송위성으로부터 발사되는 전파를 각 가정에서 직접 수 신할 수 있도록 한 뉴미디어로서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직접위성방송은 인근 국가에 전파침입을 야기시키는 중요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전파침입이 국가간의 불평등한 국제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심화시킬 때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일본 직접위성방송의 전파침입 문제는 이러한 전형적인 예라고 할 것 이다. 왜냐하면 일본 직접위성방송의 전파침입으로 인해 한·일간에 왜곡되어진 기존 커뮤니케이션 질서가 오히려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직접위성방송의 전파침입은 단순한 방송전파의 침입이라고만 생각 할 수 없기에 그 심각성은 배가된다. 전파침입에 따라 문화적 자주성(cultural autonomy)이 침해될 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 자주성(politico economical autonomy)이 침해되어 국가주권(national sovereignty)이 해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