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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와 모택동사상 -중국 마르크스주의 이념과의 단절과 지속- : Marxism and Political Thoughts of Mao Ze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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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강원택

Issue Date
1990
Publisher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Citation
사회과학과 정책연구, Vol.12 No.2, pp. 107-129
Abstract
소련과 동구 등 과거 사회주의권으로 대별되던 국가들이 급격한 체제 변 화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 있는 듯이 보인다. 아래로부터의 요구를 수용하여 개혁을 추진 하는 여타 사회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중국은 지난 해 전 총서기 호요방(胡 邦)의 장례식을 계기로 폭발한 중국 인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무력으로 진 압하였고 사회주의 이념의 고수와 공산당 일당지배의 관철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은 소련, 동구 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보다 10년 가 량 일찍 정책의 전환을 통해 개혁과 개방을 추진해 왔다. 모택동(毛澤東) 사후 등소평(鄧小平)의 권력 장악과 동시에 이뤄진 이러한 정책상의 전환은 l978년 중국 공산당 11기 3중전회의 결정을 통해 과거의 폐쇄적이고 자립적 인 경제정책으로부터 대외개방과 자본주의적 요소의 도입을 통해 생산력 발 전을 추구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경제정책상의 전환은 이념적인 측면에서 도 과거의 경직되고 교조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현실에 따른 유연성을 강조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주목을 끌었다. 실사구시(實事求是)로 요약되 는 이러한 이념적 유연성은, 그러나, 경제반좌 정치반우(經濟反左 政治反 右)라는 표현에서 나타나듯이 경제적인 측면에 국한되어 정치적으로는 여전 히 사회주의 체제의 수호와 공산당 지배 등 수구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은 작년의 천안문 사건이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따라서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 의 급속한 사회주의 체제로부터의 이탈과는 달리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와 지도이념으로서 마르크스-레닌-모택동사상의 고수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들 가운데 제일 먼저 개혁과 개방을 추진해 온 중국이 오늘날 에 와서는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 가 아닐 수 없다.
ISSN
1226-7325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3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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