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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과대학 시절을 회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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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정호

Issue Date
2002-09
Publisher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
Citation
경영논집, Vol.36 No.2/3, pp. xv-xl
Abstract
6∙25 동란을 치르고 난 1950년대의 한국경제는 빈곤의 악순환 속에서 무질서 그

리고 혼돈의 연속이었다. 내가 상과대학에 입학하던 1956년까지만 해도 6∙25동란

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황하에서 전쟁의 흔적을 여기저기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었

다. 정치적으로는 자유당정권의 장기집권에서 여야간의 대립이 극심하였고 경제적으

로는 1인당 국민소득이 65불에 불과했던 당시에 기본적인 의식주(??????)문제마저

해결되지 않은 열악한 상황하에서 국민의 생활고(????苦)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보리고개라고 부르는 춘궁기(??窮期)에는 초근목피(??根????)로 연명한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식량부족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많았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까

지만 해도 농업위주의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였다. 1인당 GNP가 내가 상과대학을

졸업하던 1960년에 79불, 상과대학에 전임강사로 발령 받던 1965년에 105불에 불과했으니까 당시의 민생고(????苦)의 심각성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재학시에 갖

고 있던 우리나라의 수출총액이 1,800만불이란 통계치는 지금도 나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사회적으로는 부정부패가 만연하여 사소한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힘

있는 권력, 즉 소위빽이란 것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해결되는 일이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심지어는 동사무소에서 증명서 한 장 발급 받는 데 있어서도 담배 한 갑이라도 건네지 않으면 무한정 시간을 끄는 것이 상례였던 시절이었다.
ISSN
1229-049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4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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