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若鏞 著作의 體系와 〈與猶堂集〉 雜文의 再構成

Abstract

한 개인의 사상은 그의 성장에 따라 변화와 발전이 가능하다. 丁若鏞의 사상은 1801년

辛西邪獄에 따른 유배를 획기로 크게 전기와 후기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사상의 변화와 발전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그의 저작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 및 정리와 각 저작에 대한 치밀한 연대고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약용의 경우 다행히 그가 61세 때 지은 自撰墓誌銘(集中本)에서 그때까지의 자신의 저작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묘지명에 그 書目이 기록된 저작은 대부분 《與猶堂全書》에 수록되었다. 그러나 이 《전서》는 묘지명의 저작 체계를 따르고 있지 않으며 묘지명에 서목이 나타나는 것 가운데 《전서》에 수록되지 않은 것이 있고 묘지명에 서목이 없는 것으로 《전서》에 수록된 것이 있다. 그리고 61세 이전의 저작 가운데에도 묘지명에 그 서목이 기록되지 않은 것이 있으며 묘지명 저술 이후에도 정약용은 저작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정약용 저작의 체계를 묘지명에 그 서목이 수록된 것과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누어 정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