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장각 소장 왕실자료의 정리 현황

Abstract

조선시대 관련 자료의 집합처인 奎章閣에 많은 자료가 소장되어 있는데，그 가운데서

도 가장 주목되는 자료는 왕실 관련 자료이다. 본래 규장각의 설립도 왕실 관련 자료의 보

관 및 정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점에서 왕실 관련 자료는 규장각 자료의 출발점이자 기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규장각은 설립 이후 왕실 관련 자료 이외에도 정책을 수행하기 위

해 수집된 도서，각종의 문서 및 史庫에서 편입된 『實錄』.『承政院日記』등의 자료가 추가

되었지만 규장각 자료의 근간이 왕실 관련 자료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규장각에 소장된 왕실 관련 자료의 정 리작업은 의외로 부진하였다. 심지어 왕실자료 라는 개념도 최근에서야 정리되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점

은 일단 규장각이 왕실 관련 자료의 보존 및 정리의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의도적

으로 폄하하려던 일제시대의 행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가지 예로 왕실자료

의 경우 다양한 존재형태나 일반 자료와의 차별성 등의 이유 때문에 전통적으로 四部分類

와는 다르게 구분되던 것에서，일제시대에는 왕실 관련 자료에도 四部分類체계가 일률적

으로 적용되어 작위적으로 분류한 것이 적은 않은 사례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