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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肅宗講學廳日記』를 통해 본 元子 보양 및 교육의 실상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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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은정

Issue Date
2008-12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奎章閣, Vol.33, pp. 1-20
Abstract
조선왕실에서는 미래의 왕을 위해 담당기관을 설치하여 보양과 교육을 맡도록 하였는데, 세자를 위해서 侍講院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세자로 책봉되기 전의 元子를 위해서 별도의 교육기관을 설치하기도 하였는데, 講學廳이 바로 그것이다. 『肅宗講學廳日記』는 강학청의 활동을 기록한 관청일기로서, 1665년(현종 6) 6월부터 12월 30일까지 당시 元子였던 肅宗의 輔養과 교육에 대한 기록이다. 전대에도 원자의 보양과 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나, 강학청이라는 별도의 교육기관이 설치된 것은 현종 조가 처음이며, 『강학청일기』 역시 최초의 것이므로 의의가 크다.

숙종이 세자로 책봉된 시점이 1667년 2월인 점을 감안하연 강학청은 1665년부터 1667년까지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숙종강학청일기』는 1665년의 일기를 1책(39장)으로 묶은 유일본이 전해질 뿐인데, 1666년분의 제2책은 일실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숙종강학청일기』의 첫부분은 원자의 보양과 관련된 논의를 모은 것이며, 뒷부분은 강학청 활동에 대한 기록이다. 이러한 체제는 『顯宗講書院日記』에서도 확인되는바, 상설 관청이 아닌 경우 그 설치 과정에 대한 논의가 자세함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肅宗講學廳日記』에는 전대의 元子 보양에 대한 기록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太宗ㆍ中宗ㆍ仁祖代에 원자 보양ㆍ교육 기관이 설치되었는데, 임금 스스로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고 왕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으며 신하들 역시 왕위계승자의 교육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입지를 굳히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講學廳이 설치되고 員役이 정해진 후 보양관과 원자는 相見禮를 행하고 본격적으로 講學에 임하였다. 강학 교재는 『孝經大義』였으며, 사시 정각(오전 10시)에 강학하였다. 또한 원자는 새로운 내용을 배우기 전에 지난 시간에 배운 부분을 반드시 背誦하였다. 이는 원자 교육이 사대부 자제의 교육 방법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이는데, 왕세자 교육 역시 그러하였음을 고려하면 왕실의 교육 전반이 일반적인 교육 방법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나이 어린 원자를 배려하여 강학을 하루건너 열도록 하고, 강학 여부는 임금이 직접 결정한 점이 다르다. 또한 학습분량을 살펴보면 대체로 15~20자 정도였는데, 강학 진도가 매우 천천히 나간 것 역시 어린 원자에 대한 배려임을 알 수 있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6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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