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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增正交隣志』의 편찬과 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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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金允濟

Issue Date
2009-12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奎章閣, Vol.35, pp. 1-37
Abstract
『增正交憐志』는 사역원의 관서지인 『通文館志』의 일부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순조2년(1802)에 역관 金健瑞의 주도로 편찬 간행되었다. 『통문관지』는 숙종 말년에 사역원 역관을 지낸 金指南 金慶門 父子에 의해 처음 편찬되었는데, 80여년 후 그들의 曾孫인 김건서에 의해 책의 일부가 증보되면서 별책으로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통문관지』는 事大 交隣을 포함한 외교관련 자료를 폭넓게 수록하였지만 사대관계에 치우쳐 교린부분이 상대적으로 소략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통문관지』의 『교린』 부분 2권에 대해 대폭적인 내용 보완과 체제 개편을 통해 새롭게 6권의 『증정교린지』를 편찬해냈다. 그 방향은 크게 『통문관지』를 계승하되 당시의 規例를 반영해서 보완한다는 것이었으며, 보완의 내용은 『통문관지』에서 소략하게 다루어진 부분을 보충하거나 새롭게 바뀐 규정과 사례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그는 『통문관지』로부터 『교린』 부분을 독립시켜 별도의 책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소략한 부분을 메우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통문관지』의 事大 부분에 버금가는 交隣書를 편찬하였다.

내용상 『통문관지』와 크게 달라진 것은 交易관련 자료를 한층 상세하게 수록했다는 점과,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연대기를 작성하여 변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인데, 이는 비단 『통문관지』와의 차이점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이 책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증정교린지』는 60여 년이 지난 1864년에 增補 重刊되었다. 여기서는 1802년 이후 발생한 事例를 고종 1년까지 추가로 수록하였는데, 증보 내용도 역시 교역관계를 중시하거나 연대기적 정리에 집중함으로써 원래의 『증정교린지』가 가졌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였다.

한편 『증정교린지』의 편찬 간행은 『통문관지』와 마찬가지로 모두 역관들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는데, 이는 처음 간행뿐만 아니라 증보와 重刊도 마찬가지였다. 관서 최고 책임자로서 사역원 도제조의 지원이나 간여가 있기도 했지만 작업의 핵심은 역관들이 처리하였다. 이들이 공동으로 편찬 실무는 물론 간행 비용까지 담당하여 책을 만들어 조정에 바쳤으며 그 대가로 施賞되었다. 이들 책의 경우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각종 譯學書 등 외국어 학습서를 포함하여 당시 사역원에서 필요로 했던 많은 서적들도 이와 비슷하게 역관들이 구매하거나 간행하여 조달하였던 것이다. 조선 후기 사역원의 官署志와 譯學書에 관한 한 그 중심에는 중인계층의 역관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면모 역사 『증정교린지』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6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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