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시기 보부상의 정치적 진출 배경

Abstract

대한제국 출범 이후 보부상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조직으로 상무사와 황국협회가 있다. 황국협회는 1898년 7월에 조직된 보부상 단체로서 1898년 11월에 독립협회 회원들을 무력 공격하여 독립협회를 해산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황국협회는 이후 상무사로 발전하였다. 상무사는 전국의 보부상 거의 전부를 끌어들였고, 상무사에 들지 못하면 행상에 큰 타격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다.

보부상 조직의 발전과 함께 보부상들은 기존의 관리들과는 전혀 다른 기반을 가진 사람들, 예를들어 길영수, 이기동 등을 고위관리로 진출시켰고, 나아가 하의원 설치를 요구함으로써 정치세력화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대한제국 시기 보부상들의 정치세력화는 오래전부터 점차위상을 강화시켜 온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