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설의 명증이론에 있어서 정적 분석과 발생적 분석

Abstract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은 정적 현상학과 발생적 현상학이라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이것은 후설의 명증이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초월 론적 현상학적 환원은 정적 분석에서는 타당한 인식의 궁극적 근원을 찾아 들어가려는 데카르트적 길을 통한 초월론적 현상학적 환원의 모습으로 나 타나고, 발생적 분석에서는 인식의 발생의 궁극적 근원을 찾아들어가려는 생활세계적 길을 통한 초월론적 현상학적 환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명증 의 지향-충족의 구조에 대한 정적 분석은 타당한 인식이 어떻게 가능한지 를 보여주고 있으며 발생적 분석은 명증이 어떻게 발생적으로 구성되는지 를 보여주고 있다. 후설에게 있어서 명증은 다양한 유형과 단계를 가지며, 이것들 사이에는 타당성 정초관계와 발생적 정초관계가 적용될 수 있다. 내재적 지각의 충전성과 필증성의 문제에 대한 정적 분석과 발생적 분석은 상이한 결론을 도출하지만, 이것은 정적 분석과 발생적 분석의 관심주제의 차이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후설의 명증이론의 정적 분석은 인식의 타당성의 해명을, 발생적 분석은 인식의 발생의 해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는 사실을 확증해주고 있다. Husserls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has two faces: static phenomenology and genetic phenomenology. The same goes for Husserl's theory of evidence. In static analysis, transcendental phenomenological reduction focuses on the ultimate origin of valid knowledge traced through the Cartesian way; in genetic analysis, it focuses on the ultimate origin of the genesis of knowledge traced through the way of the life- world. Static analysis of the intention-fulfillment structure of evidence shows how valid knowledge can be obtained, while genetic analysis shows how evidence is constituted. According to Husserl, there are various types and grades of evidence; they can be related to each other, based on validity-foundation or genetic foundation. As for the question of inner perceptions adequacy and apodicticity, static analysis and genetic analysis yield different conclusions, but that is only because they differ in their major concerns. The abovementioned points confirm that in Husserl's theory of evidence, static analysis is intended for the elucidation of the validity of knowledge, while genetic analysis is intended for the elucidation of the genesis of knowl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