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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 남미(1) - 발파라이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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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이동훈-
dc.date.accessioned2010-08-23T05:01:36Z-
dc.date.available2010-08-23T05:01:36Z-
dc.date.issued2009-01-03-
dc.identifier.citationTranslatin, Vol.5, pp. 142-157-
dc.identifier.urihttp://translatin.snu.ac.kr/translatin/0901/pdf/Trans09010513.pdf-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69157-
dc.description.abstract하늘과 무척 가까이 닿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구름 한 점 없

는 파아람은 멀고 높았다. 여민 옷 사이로 와 닿는 안데스 4,000미

터의 바람은 차고 청명하다. 언제나처럼 트럭 뒤 칸에서, 비포장 길

이 만드는 불규칙적인 덜컹거림의 리듬에 실려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었다. 흙먼지 뒤집어쓰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동료 하나,

거센 바람에도 스페인어 책을 잡고 중얼중얼하는 동료 하나. 벗어놓

은 신발과 거대한 배낭 여러 개, 그 외에는 인간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 오로지 거대한 안데스 산맥의 기암괴석, 이국적인 선인장,

키 작은 나무들, 그리고 끝도 없이 이어진 구불구불한 길만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선명한 색감과 그 색의 향기까

지 느끼던 순간에, 내가 살던 회색의 도시에서 이 여행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시간들은 어느덧 아련해져 있었다. 남미 대륙에 온 몸으로 부딪혀 보자!는 막연하고 아련한 포부를

품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던 것은 3월. 시간이 지나면서 페

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경로가 세워지고 함께

할 사람들이 구체화되었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여행만큼이나 다

사다난했다. 여행 경비가 부족해, 우리의 계획을 기획서로 만들어 기

업과 학교를 찾아다녔지만 허사이기 일쑤였으며, 멤버가 바뀌기도 하

고, 우리끼리의 의견 조율이 힘들어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힘

이 빠지는 와중에도 항공권 예약과 미국 비자 신청을 비롯한 온갖 일

들은 하루하루를 꽉꽉 채웠다. 정말 내가 남미 땅을 밟게 될까, 스스

로도 실감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가 떠날 6월 30일은 꾸준히 다

가와서, 난 마침내 남미로 향하는 비행기 앞에서 붕붕거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섰다. 네 명의 동료, 여기저기서 힘겹게 지원받은 체재비,

커다란 배낭 하나, 그리고 남미 대륙을 히치하이킹만으로 누비겠다는

두근거리는 꿈이 나와 함께 놓여있었다. [안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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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SNUILAS)-
dc.subject칠레-
dc.subject발파라이소-
dc.subject히치하이킹-
dc.subject문화적 수도-
dc.title히치하이킹 남미(1) - 발파라이소 가는 길-
dc.typeSNU Journal-
dc.citation.journaltitleTranslatin-
dc.citation.endpage157-
dc.citation.pages142-157-
dc.citation.startpage142-
dc.citation.volum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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