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라 네그라의 최근 경향과 불법이민자

Abstract

오늘날 한국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중의 하나가 다문화 가정의 정착이다. 상당수의 결혼이주 여성들이 가난과 불화, 제도와 관습의 차이, 사회의 차별적 시각 등으로 쉽게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한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뒤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결혼이주 여성과 자녀들을 보호,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등록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연합의 최근 이슈 중 하나도 남미나 동부 유럽, 북아프리카로부터 이주해오는 노동 이민자들의 사회 통합 문제다. 유럽 공동체, 나아가서 이슬람과 기독교 세계의 연합을 추구하는 지중해 공동체를 지향하는 오늘날에도 자국민의 보호를 앞세운 이민 규제와 유럽연합과 비유럽 연합국 사이의 이분법적 규정은 여전하다. 특히, 오늘날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 실업과 환율의 급등 등으로 경제사정이 열악해지면서 이들 외국인 불법 이민자에 대한 규제정책은 날로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페인사회에서 어떤 사회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이들에 대한 스페인 이민국의 시각은 어떠한가를 고찰함으로써 이들 불법 노동 이민자들의 정체성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스페인 소설 장르 중에서 이들 불법 이민자들과 관련된 범죄를 다루고 있는 소설 분석을 통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스페인인들의 부정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어떻게 이들의 정체성을 왜곡시키고 있는가를 확인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