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밝혀진 이념과 정책

Abstract

대통령의 취임사만큼 역대 공화국들이 지향했던 이념과 정책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역대 대통령의 최초 취임사에 관한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각 취임사는 예외없이 시대상황을 설명하고 역사의식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안의 타결과 발전적 미래의 건설을 위해 국민의 화합과 협조가 필연적임을 호소하고 있다. 이념적인 면에 있어서는 민족주의나 복지주의의 색채를 띠기도 하나 일관된 흐름은 민주주의 내지는 자유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 취임사에 있어서 또하나의 특징은, 과거 정부의 정책등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집권을 정당화시키는 논리를 전개하고 부패를 일소하는 쇄신과 개혁을 강조하였다는데에 있다. 구체적인 정책의 제시없이 감상적이거나 수사학적 표현이 많을수록 허상일 가능성이 높았음도 지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