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정학사 연구를 위한 한 모형

Abstract

행정학을 연구하기 위한 이론은 여러갈래로 나타나고 발전되어 왔지만 행정학의 발달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시도는 다양하지 못했다. 행정학사의 연구는 행정 그 자체의 연구와는 다른 대상과 주제를 다루므로 그 연구방법에 있어서 상당한 변용을 요한다. 우리나라에서 행정학발달에 대한 고찰은 활발했다고 볼 수 없으며 몇가지 검토가 있었을 뿐이다. 행정학사를 연구하는 방법은 대체로 연대기적 서술에 그치거나 아니면 행정학이론의 발전과 전파에 관한 배경 내지 조건의 역사를 기술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행정학 발달의 회고는 사실의 엄격한 분석에 힘입기 보다는 인상적인 측면을 적시하거나, 사실들의 의미분석에 치중하였다. 그러나 한국행정학이 앞으로 계속 발전하여 나갈 것이라고 볼 수 있다던 행정학사에 대한 체계적이고 분석적 연구가 필연적으로 요청될 것이다. 행정학이론이 다기화되고 토착화될 경우의 행정학사는 단순한 연대기나 배경설명만으로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행정학사가 있었던 사실의 단순한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분석단위에 의한 엄정한 검토를 거치게 될 때 비로소 행정학의 역사에서 맥락을 찾게 된다. 이러한 의도를 구현하기 위한 분석의 틀로서 연구활동들 간의 관계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모형을 그려보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