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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민도(Mindo)로 길을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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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손성희
Issue Date
2012-03
Publisher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SNUILAS)
Citation
Translatin, Vol.19, pp. 79-89
Abstract
길을 나서면서 언제는 여정의 목적을 뚜렷이 정하고 그 길을 정신없이 달려야 하지만, 언제는 가는 걸음에 그냥 두 다리를 맡겨 볼 때가 있다. 그 때가 지금 이 길을 나설 때였던 거 같다. 정신없이 달려 뒤돌아 볼 겨를 없이 허우적대다 먼 길을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길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내가 살아왔던 그곳과는 물리적 거리가 40시간의 비행시간을 감당할 정도의 거리라 생각해 보지는 못했다.

1년 전, 열심히 살아왔던 삶에 점을 찍고 가족들과 애잔한 헤어짐을 뒤로 한 채 이곳,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 땅을 밟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라는 명실상부한 이름 앞에 부끄러울 정도로 이 길에 대한 나의 목적은 명확하지 않았다. 어떠한 사람을 만나고,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이들을 도울지 확실한 것 하나 없이 그냥 그렇게 몸을 실었었다. 그래서였을까 나가는 걸음이 그리 무겁지 않았으니 말이다. 비웠을 때 더 많

이 담을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이 진리처럼 다가온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77331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Institute of Latin American Studies (라틴아메리카연구소)Webzine TransLatin (웹진 트랜스라틴)Webzine TransLatin (웹진 트랜스라틴) No.19 (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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