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義論과 德倫理, 그리고 運命愛: 自伝的 생애와 未完의 철학

Abstract

길지 않은 생애이지만 철학을 공부하고부터 다양한 주제들과 책들과 사람들을 만났다. 모두가 은혜로운 인연이었기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윤리학이라는 실천철학을 공부했기에 삶의 현실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은 다양한 주제들로 고심하기도 했다. 정의론과 덕윤리는 나의 짧은 학문의 길에서 만나고 고민한 두가지 큰 주제라 생각되어 앞으로 이와 관련해 보다 자세히 말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 밖에도 나는 윤리학에 있어 메타윤리나 이론 규범윤리와 같이 보다 이론적인 영역보다도 실제적이고 응용적인 실천윤리(practical ethics)에 관심을 기우렸다. 그래서 생명․의료윤리, 생태․환경윤리, 정보․사이버윤리, 성윤리․성철학 등에 관심을 가지고 논문도 쓰고 번역서도 내었다. 이중 세가지는 이미 철학과 교양강좌로 개설되어 영고성쇠를 거치고 있으며 나머지 하나인 생태․환경윤리는 정년을 앞두고 지난 학기에 환경경영과정에서 개설되었다. 이중 생명 의료윤리는 한 때 수강생이 2000여명에 이르는 쾌거를 기록했고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철학이라면 철학도 장사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기도 했다. 생명윤리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유로 한때 로마교황청 생명의료윤리협조위원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국가생명윤리 심의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