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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공부와 어머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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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이종상-
dc.date.accessioned2013-01-08T05:39:05Z-
dc.date.available2013-01-08T05:39:05Z-
dc.date.issued2007-
dc.identifier.citation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3, pp. 140-144-
dc.identifier.issn2005-0526-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79984-
dc.description.abstract내가 아주 어렸을 적, 그러니까 8·l5 광복이 되고 그 이듬해 서울 후암동에 있는 삼광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해방교육 1세대로서 우리 교육을 받기 시작할 무렵의 일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워낙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데다가 덕산에 계신 고암(顧庵) 이응로 선생과 친분관계로 화가의 꿈을 키우셨던 아버지 덕분에 유치원 때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었다. 아버지께서는 완고하신 할아버지의 반대로 고암 선생을 따라 동경 유학길에 오를 수 없게 되자, 청운의 뜻을 접고 본래 전공하셨던 원예학으로 복귀하시어 지방 군청의 연구기관 공무원이 되셨다. 아버지께서는 직접 과수원을 경영하셨고, 예산 읍내 발연리 120번지에 손수 설계하신 집 울타리 안에 미니 동물원을 방불하게 할 만큼의 갖가지 관상용 조류들을 사육하며 나와 함께 스케치하시는 것이 유일한 취미셨다. 내가 아버지를 따라 곧잘 그리는 걸 대견스레 칭찬하시며 늘 작은 놈은 화가로 키울 거야라고 어머니에게 자주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는 광복 이듬해에 텅 그스텐 광산업을 하셨던 할아버지께서 거래하시던 서울의 명동성당 부근에 있던 적산 전구공장을 불하 받아 경영하게 되셨다. 그래서 아버지를 따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으로 이사를 오게 된 나는 곧바로 삼광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였고 가장 자신 있는 도화(미술) 시간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다. 그림 그리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태어난 예산에서부터 서산으로 이사하여 지금은 정치가가 된 변웅전이랑 유치원에 다닐 때까지 아버지로부터 그림 수업을 단단히 받은 바가 있어 어린 나이에도 도화시간만은 칭찬을 들을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dc.title그림공부와 어머니의 눈물-
dc.typeSNU Journal-
dc.citation.journaltitle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Annual report of professors emeriti Seoul National University)-
dc.citation.endpage144-
dc.citation.pages140-144-
dc.citation.startpage140-
dc.citation.volum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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