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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탑승기(搭乘記): 언어 사용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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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고영근

Issue Date
2007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Citation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3, pp. 144-146
Abstract
1960년대 초 군사정부 시절, 전차 노선을 철거하고 육교와 지하도를 만들 때였다. 미래의 대도시 대중교통 수단의 총아는 선진국의 예를 보아서라도 지하철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합치된 기억이 있다. 당시 유럽과 미주에는 오래 전부터 지하철이 개통되어 도시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는 1970년대 중반부터 지하철이 개통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8개 노선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웃 신도시와 인근 경기도 방면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광역시에도 지하철이 개통되어 바야흐로 지하철 시대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

내가 외국에서 지하철을 처음 타본 것은 l976년 12월 파리에서였다. 당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교수였던 최석규(전 연세대 교수)의 안내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여러 노선을 갈아타면서 파리의 구석구석을 다녀 보기도 하였으며 이듬해에는 베를린, 로마, 그리고 1980년대에는 런 던, 도쿄 등지에서 지하철을 탑승하였다. 2001년에는 타이페이에서 새로 개통된 넓은 면적의 지하철을 이용하여 부러움을 느낀 적도 있었다. 2006년에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지하철을 타 본 경험이 있다. 100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의 공기가 깨끗했던 것을 기억한다. 부다페스트 지하철은 19세기 말에 건설되었는데 런던 다음으로 건설된 세계에서 두 번째 지하철이다. 작년 1월에는 도쿄의 지하철을 이용하여 도심 곳곳을 구경해 보기도 하였다. 해외 여행에서 지하철을 탈 때에는 우리는 언제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겠는가 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보아오던 것이 이제는 현실화되어 우리나라의 지하철이 첨단의 시설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교통수단으로서 군림하게 되었으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 없지 않다.
ISSN
2005-0526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9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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