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장기발전 계획과 발전기금 조성의 회고

Abstract

최근 서울대학교를 법인화하려는 움직임이 언론에 전해지고 있는 일은 우리가 20년 전에 대학발전기금 조성을 시작하였던 때의 일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때 마침 나라에서 88년 세계올림픽 개최국으로 지정된 때였다. 나라의 경제발전이 어느 수준에 도달한 결과였다. 작년에 북경에서 세계 올림픽이 열렸으니 우리가 20년 앞선 셈이었다. 그러한 분위기를 발판으로 하여 서울대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정부의 관리와 통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조그마한 자율의 숨통이라도 만들어 이를 키워 나가야 대학의 문을 세계를 향해 개방할 수 있는 때를 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자율화의 시작을 기본 목표로 하는 서울대학교 장기 발전계획과 특히 발전기금 조성의 길을 열기로 하였다. 이 글의 내용은 서울대학교 60년사의 기록에 실리지 않은 계획의 구상과 그 실천과정을 기억나는 대로 서술함으로써 공식기록을 보충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