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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먹히고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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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구인환-
dc.date.accessioned2013-01-09T05:51:09Z-
dc.date.available2013-01-09T05:51:09Z-
dc.date.issued2010-
dc.identifier.citation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6, pp. 139-140-
dc.identifier.issn2005-0526-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80072-
dc.description.abstract세상을 먹고 사는 소설이 세상에 먹히고 있으니 이건 야단이다. 아니 소설이 어떻게 되었기에, 또 세상 어떻게 변했기에 소설이 오히려 세상에 먹히어 소설의 위기니 소설이 축구나 오락과 같이 세상의 레저용으로 전락하여 소외되고 있는지,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대중소설이기는 하나 자유부인이나 별들의 고향, 인간 시장,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작품이 한때 베스트셀러로 당대의 인기를 모아 장안의 주가를 올리기도 했으나 그것은 한때의 거품으로 스러져 흐르는 세월 속에 묻히고 말았다. 수많은 작가들이 쏟아 내놓는 작품이 있는데 왜 살아가는 삶의 반려자의 위상에서 소설을 보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는 세류에 휘말리고 있는가. 물론 소설의 제 자리에서 예술성이 뛰어나 독자에게 회자되어 살아 있는 작품도 적지 않으나 그것마저 무관심의 세상에 먹히고 있는 것이다. 신록이 파릇하게 온 산야를 물들이는 계절의 여왕, 산과 들이 생기가 넘쳐 풍성한 녹음의 축제를 그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에 나가 생활의 여유를 즐기고 삶을 기름지게 한다지만 손에 든 것은 모두 먹고 즐기는 것뿐이다. 심지어 지상파 수신기까지 들고 와 새가 신록에 취해 우짖어야 할 계곡을 소음으로 뒤덮어 많은 사람이 눈을 찌푸리게 한다. 그래도 그 옛날에는 시 한 권이나 소설 한 권쯤은 같이 배낭에 넣어 산과 바다에서 잠시 읽는 즐거움에 취하기도 했으나 요새는 그런 풍경이 흑백 사진 속에 내던져지고 말았다. 정말 이 세상이 소설을 읽지 않아도 소설을 읽는 것보다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을 즐기며 그 지표를 따라 살 수 있는 재미있는 세상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여가선용의 레저용으로 전락한 소설이 외면 당하고 있는 현상인가. 그래도 서점에는 시나 소설, 에세이집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다행한 일인지도 모른다.-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dc.title세상에 먹히고 있는 소설-
dc.typeSNU Journal-
dc.citation.journaltitle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Annual report of professors emeriti Seoul National University)-
dc.citation.endpage140-
dc.citation.pages139-140-
dc.citation.startpage139-
dc.citation.volum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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