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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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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uthor오석홍-
dc.date.accessioned2013-01-09T08:49:06Z-
dc.date.available2013-01-09T08:49:06Z-
dc.date.issued2011-
dc.identifier.citation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7, pp. 143-147-
dc.identifier.issn2005-0526-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80093-
dc.description.abstract내가 인천 송도(松島)에 있는 국제도시라는 데로 이사 온 지 어느덧 반년이 훌쩍 지났다. 전에 본 적이 없는 낯선 곳에 와서 마치 오래 살던 고장인 것처럼 나는 쉽게 적응하고 안정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내가 사는 곳이 아주 쾌적하다고 자랑을 늘어놓게 쯤도 되었다. 송도 이주는 마누라의 기획·연출로 가능해진 일이기는 하지만 내가 거기에 부화뇌동으로 움직였다는 것은 대단한 거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서울을 벗어나 지방으로 이사를 감행했다는 사실은 내게 특기할 만한 사건이다. 이사 자체가 내게는 범상치 않은 일인데 멀리까지 왔으니 말이다. 나는 이사를 주동적으로 계획해 보지 못했다. 그럴 능력을 의심해서이고, 이사를 귀찮고 성가신 일이라 여긴 탓도 있다. 친숙하고 안정된 삶터를 교란하는 것도 싫었다. 송도로 이사 오기 전 서울 상도동 단독주택에서 30여 년을 살고, 이웃 아파트에서 또 몇 년을 살았다. 상도동에서 오래 산 까닭은 이사를 귀찮아 한 생활습성 탓도 있지만 상도동이 내가 살기에는 편하고 동네 분위기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어쩐지 시골 같은 느낌이 드는 동네 분위기가 좋았고, 교통이 편하고, 오랜 직장이었던 서울대학교가 가까워서 좋았다. 서울의 값비싸다는 동네에 누구나 엉덩이를 붙여보려 애쓰는 것 같았으나 거기에 끼어들 힘도 부쳤고 차와 사람과 먼지와 술집이 뒤엉킨 북새통도 싫었다. 이른바 학군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이제 와서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참 많다.-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dc.title송도일기-
dc.typeSNU Journal-
dc.citation.journaltitle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Annual report of professors emeriti Seoul National University)-
dc.citation.endpage147-
dc.citation.pages143-147-
dc.citation.startpage143-
dc.citation.volum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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