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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의 신, 정약용의 상제 : Leibnizs God and Tasans Lord on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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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선희

Issue Date
2012-11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46, pp. 35-74
Keywords
Gottfried Wilhelm LeibnizTasan Chŏng Yagyongnatural theologylord on high(Shang Ti)moral metaphysics라이프니츠정약용자연신학상제도덕 형이상학
Abstract
이 논문은 각각 타자의 사유를 통해 자기 철학을 강화하고 연장하고자 한 동서양의 두 철학자 라이프니츠와 정약용의 철학적 관심과 문제의식을 비교하고자 하는 것이다. 라이프니츠는 동시대 다른 학자들과 달리 중국에 대해 객관적 태도와 문제의식으로 접근해 신유학적 전통으로부터 자연신학의 가능성을 읽는다. 그는 이로부터 우주의 구조에 인간의 도덕적 실천을 합치시키고자 하는 도덕 형이상학의 의의를 재확인하고자 한다. 라이프니츠는 리를 질료적으로 제한하고자 하는 롱고바르디나 생트 마리의 주장을 논박하고 리에서 예정조화로 파악된 신과의 유사성을 읽는다. 더 나아가 그는 리에서 신과 같은 지성적 본성과 완전성을 발견함으로써 기계론적 세계관을 넘어서서 도덕 형이상학의 의의를 인류 전체로부터 확인하고자 한다.
정약용 역시 인간의 도덕적 실천을 인격적 상제와의 관계 속에 정초함으로써 세계를 비인격적 원리의 작용으로 읽고자 하는 주자학의 독법을 벗어나 새로운 도덕 형이상학을 구성하고자 한다. 정약용은 서학으로부터의 지적 계발을 통해 이기론을 벗어나 상제라는 인격적 존재를 통해 도덕적 실천의 구조와 방향을 다시 설정하고자 한다. 이는 상제를 철학적 맥락에서 다루면서도 인격성을 배제하고자 했던 주희나 퇴계와 다른 경로로 향하는 것이다. 정약용의 상제는 경배의 대상이나 종교적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신과 다르지만 상제를 통해 주자학에 없었던 일종의 자연신학적 측
면이 유학 안에 관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방향에서 출발한 이들이이 지점에서 서로를 향해 마주보게 된다. 결국 이들의 사유에서 확인되는 구조적 유사성은 개별적 담론이나 자연신학 등의 특정 용어에 갇히지 않
는, 우주와 인간의 조화와 질서를 위한 도덕 형이상학의 확장이라는 이들의 공통적 철학적 목표를 통해 평가해야 할 것이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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