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농민경영의 추이와 지향 : 경상도 안동 金溪里 의성김씨가 작인들

Abstract

16세기를 전후한 시기 조선에서는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邑治를 벗어나 농촌으로 이주하는 士族들이 많았다. 이 무렵 서구를 비롯하여 이웃 중국과 일본에서는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지배층들이 줄을 이었다. 도시로 향하는 서구 · 중국 · 일본 지배층들의 행렬은 17세기 이후에도 이 어졌다. 그에 비해 조선후기 양반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생활하면서 먼 옛날 조상들의 터전이었던 邑治로 돌아갈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조선후기 하층 농민들의 이주 방향 또한 비슷한 시기 서구 · 중국 · 일본 농민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상이했다. 17~18세기 서구 · 중국 · 일본에서는 離農이 가속화되어 지배층뿐만 아니라 다수의 농민들도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해 갔다. 그런데 조선후기에는 상민이나 노비 가운데서 농촌을 떠나 도시나 광산촌 둥지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다고 마음먹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주지하듯이 조선후기에는 동시기 서구 · 중국 · 일본에 비해 離農民들이 발붙이고 살만한 도시나 광산 등이 그다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다. 다시 말해 조선후기 고향을 떠나는 인민의 대부분은 농촌에서 농촌으로 이주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아갔을까?

This article aims to explore the trends of the farm size and its orientation through

the tenants who run the lands owned by Euiseong Kim Clan at Keumgye-ri, Andong, in 19th century, Although tenants who worked on the farm owned by the Kim Clan in 19th century had a variety of statuses, the farming methods they devised were in

substantial agreement with each other, The farming methods such as inter-cropping

(間種), depth tillage(根鏡), crop-mixing(混作) were carried out in a dry field, while

two crops both rice and barley were raised a year in a rice paddy, The tenants conducted a high-level of intensive agriculture with the diversification of farm produas, Therefore, it was the system of small quantity bach production the farmers

made use of. When they were confronted with corruption of taxation system, the tenants focused on intensive farming method instead of shortening the farm size, Therefore, the advancement of the system of small quantity bach production was in accordance with reduction of the arable acreage , τhe farmers of late 19th century stayed at one

place much longer than ones of early 18th century did, because they producted

more grain than before by using intensive agriculture, Therefore, the system of small quantity bach produαion was more likely to give self-sufficiency of farm products and stabilization of living than mass produaion of a few seleaed it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