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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Modern: Representing the 'New Woman' and 'Modern Girl' in Korean Art
'모던'하기: 한국 근대 시각미술에 재현된 신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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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Kim, Young Na; 정미경
Issue Date
2003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일학연구소
Citation
독일어문화권연구, Vol.12, pp. 216-243
Abstract
시각미술에서 신여성의 재현은 대략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전통 서화를 이어간 동양화와 1910년대에 시작된 서양화와 같은 고급미술을 통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신문의 삽화나 만화, 대중잡지의 표지화, 광고, 사진을 중심을 하는 대중매체를 통한 경우이다. 고급미술의 경우, 전통미술에서의 여성 이미지를 어떻게 계승하면서 근대적 여성 이미지를 탈바꿈시켰는가라는 점에서 문제제기가 된다면, 신문화의 하나로 전통의 틀이 자체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출판물과 언론과 같은 대중매체의 경우에는 그 속성상 사회의 반응과 현상을 더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급미술과는 다른 측면을 제시한다.

우리나라에서 신여성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10년대인데, 포괄적인 의미에서 신여성이란 여성해망운동을 주장한 신여성과, 신식 교육을 받고 가정에 들어앉더라도 구여성과 구별되는 머리 모습이나 옷차림 올 한 신여성 등을 모두 포함한다. 초창기 신여성은 주로 구한말에서 1910년대까지 일본이나 서양에서 근 대적 교육을 받거나 국내의 외국선교사들이 세

운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소수의 엘리트 여성을 가피키고 있는 반면, 20년대 후반부터 회자되던 용어는 ‘모던 걸‘이다 모던 걸은 초창기의 엘리트적인 신여성 과 는 다든 종류의 신여성으로 여학생 여사무원, 카페 걸이나 미용사 등 대개 나름의 경제력을 가지고 근대 소비생활을 향유하고 자유주의적 사고를 갖는 직업여성을 의미했다 1930년대 룹 전후해서 신여성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었는데, 이 시기는 1920년대의 문화정치가 끝나고 전반적인 사회분위 기가 근대 교육을 받아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이 이상 적인 여생상이라는 현모양처의 이데올로기가 진행된 시기로 신여성이라는 용어 보다는 보다 중립적인 용어인 현대여성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었다.

근대의 시가미숙에 나타난 신여성의 재현은 이중적 잣대를 보여주고 있다. 미술가들은 봉건적 윤리관을 거부하고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는 이들에게 호기심과 매력을 느끼면서도 선동적인 실내의 여성상이나 미인도 등의 틀 안에서 당대의 신여성을 그리고 있다. 독서하는 여성, 음악 감상하는 여성 등 새로운 도상들이 유행하였으나 기본적으로 남성 화가들은 신여성의 신체와 외모를 통해 이들의 정체성을 표현했을 뿐, 1920년대 사회화 문화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신여성이 처했던 현실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고급미술에 비해 대중매체에서 다루어진 신여성의 이미지는 훨씬 더 신랄하고 직설적이다. 변화하는 세태는 화가들보다도 만화가나 삽화가들에게 더 빨리 포착되었고 이들 언론매체에 등장한 신여성의 이미지는 가장 직접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신여성의 이미지를 유포할 수 있었던 통로였다. 이미지와 글이 공존하는 이들 매체에서 신여성이라는 이슈는 호감과 호기심, 혐오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전통과 근대의 논쟁이 가장 첨예하게 들어났던 영역이다. 그런데 이들 매체에서 가장 많이 다루었던 주제는 신여성에 대한 이념적인 논의보다는 이들의 생활방식과 행동의 부도덕성이었다. 이로써 남편, 부모와의 관계에서 여성의 정체성이 아직도 파악되고 비판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도시는 근대화되고 시양의 근대 자유주의 사상이 유입되었지만, 아직도 한국사회에는 동양적인 윤리관이 지배적이었다. 당시의 사회구조에서 신여성과 모던 걸이 연상시키는 성 도덕관, 자유연애, 신체의 노출 등 서구 유행을 추종한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근대의 시각미술이 신여성의 이미지 생산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는 측면에서 볼 때, 전람회라는 근대적 제도가 생겨나긴 했지만 아직도 제한된 관객만을 확보했던 고급 미술보다 오히려 대중 매체가 신여성에 대한 공공의 담론을 형성하고 주도하연서 보편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글을 읽을 수 있는 독자층에 한정되기는 했지만,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신문 만화, 거리의 간판, 광고 등 새로운 시각매체를 통해 신여성 혹은 모던 결의 이미지가 일반인들에게 점진적으로 파고 등 것은 사실이나 신여성을 바라보는 이듬의 시선에는 전통에 대한 회의와 새로움에 대한 기대, 가지관의 혼란과 연화에 대 한 위기의식 등이 혼재되어 있다. 신여성의 근대성에 대한 이러한 엇갈리는 시선은 한편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근 대 틀 바라보는 시각이기도 했다. (초록 작성: 정미경)
ISSN
1229-7135
Language
English
URI
http://hdl.handle.net/10371/8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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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Institute for German Studies (독일어문화권연구소)독일어문화권연구 (Zeitschrift für Deutschsprachige Kultur & Literaturen)독일어문화권연구 Volume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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