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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deutsche Literatur-12 Jahre nach der Vereinigung: Das literarische Feld im Nach-Wende-Deutschland : 통일 이후 12년 간의 독일문학의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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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Emmerich, Wolfgang; 정항균

Issue Date
2003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일학연구소
Citation
독일어문화권연구, Vol.12, pp. 106-137
Abstract
본고에서는 통일 이후 지금까지의 독일문학에 나타난 전반적인 양상들을 10가지 테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문학의 장은 작가나 문화비평가, 출판업자, 문화정책가 등의 행위자들이 자기 자신을 주장하고 특정한 미학적, 이념적 입장들을 관철시키기 위해 경제적 자산뿐만 아니라 상징적 자산도 사용하는 사회적 공간의 일부이다. 문화 내적인 영역에서는 문화적 정통성을 둘러싸고 그것을 규정하려는 지배적인 세력과 이와 대립되는 특정한 저위문학의 세력이 대결을 한다. 통일 후 12년 동안 이런 항구적인 대결구도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그것은 특히 1990-1993년 사이에 독일에서 벌어진 문학논쟁에서 잘 드러난다.문학 내적인 영역에서는 문학적 정통성올 둘러싸고 그것을 규정하려는 지배적인 세력과 이와 대립되는 특정한 전위문학의 세력이 대결을 한다. 통일 후 12년 동안 이런 항구적인 대결구도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그것은 특히 1990-1993년 사이에 독일에서 벌어진 문학논쟁에서 잘 드러난다.

2. 문학의 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세대의 작가, 다양한 미학적 프로그램 및 정치적 신조가 공존 내지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다. 더 이상 분명히 정의될 수 있는 하나의 독일문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이들 문학작품들에는 문명 비판적 태도, 단순한 의미구조에 대한 회의, 역사적 진보에 대한 회의 퉁의 공통점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통점들에 대해 또한 다양한 미학적 구상 및 다양한 매체 활용, 다양한 작가세대 및 그들의 상이한 정치적 입장들이 대립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맥락에서 독일어권의 현대문학은 열린 복수성의 형태를 띠고 있다.

3. 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지배가 끝난 지 55년 이상이 되어 가는 통일독일에서 그 당시를 몸소 체험했던 세대들의 기억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의사소통적 기억은 점점 사라지는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사건은 이미 죽은 또는 아직 살아 있는 전쟁 체험세대의 증언의 기록이나 학문적 연구 등의 문화적 기억의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개

적 담론은 나치 과거에 대해 끊임없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러한 논쟁이 동독 지식인들의 참여 없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4. 나치의 지배 및 만행에 대한 역사적 거리가 점점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테마로 다루는 문학적 노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것은 그 당시 체험자들의 실종된 일기나 1925/1930년에 태어난 작가들의 유년시절 이야기, 세계대전에 대한 기록문학적 몽타주, 전후 세대들의 교묘하게 구성된 허구적 작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독일어를 사용

하는 젊은 유대인 작가들도 이러한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5. 올바른 과거극복을 둘러싼 논쟁은 독일인 희생자 및 그들이 받은 고통에 대한 문학적 묘사나 공개적 토론의 요구를 통해 또 다른 측면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예: 권터 그라스 『게걸음으로 1m Krebsgang』)

6. 유토피아, 멜랑콜리, 배반, 좌절 등에서 표류하는 동독 작가들의 정치, 도덕, 삶 그리고 글쓰기를 둘러싼 문학논쟁이 1990~-1993년에 있었다. 여기에서는 대부분의 동독문학 및 뵐, 그라스, 발저 등 소위 서독의 전후문학전체가 낡은 것으로 선언되었다. 그러나 몇 년 후 이런 논쟁은 곧 사라져버리며 역사 속으로 묻혀졌다. 이에 반해 나치 과거는 독일인들의 역사의식 속에 유일하게 잊혀지지 않는 사건으로 계속해서 남아 있으며 끊임없는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7. 1990년 10월 3일자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신문에서 쉬르마허는 뵐, 그라스, 발저, 하이너 윌러, 크리스타 볼프 등으로 대변되는 전후문학의 종말을 선언했다. 이것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순수문학을 위해 반파시즘 및 문학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이해의 정신으로 이루어진 상징적 자산을 협하하고 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 쉬르마허는 이제 문학의 장에서는 다른 세대의 대변자들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을 객관적으로 언급한다. 그 대변자들은 우선 서쪽에서는 1940년대에 태어난 소위 89세대들이고(보토 슈트라우스, 페터 한트케, 니콜라스 보른 둥), 동쪽에서는 소위 폴커 브라운 세대(자라 키르쉬, 볼프 비어만 등)이다. 이들은 이미 60년대에 책올 출판하고 정치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정치적 담론을 급진화시키기도 하였다. 지금은 또한 소위 89세대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에 익숙한 작가들이 문학의 장을 주도하고 있다.

8. 현재 2002년의 독일문학은 다양한 매체세대들이 다양한 종류의 문학작품을 쓰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습 및 이론에 몰두했던 68세대가 독서하는 세대였다면, 196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는 TV를 단순히 보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으로 살아가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는 소위 매체무의식이 존재한다. 지금은 또한 다중매체, 인터넷과 더불어

자라나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가상현실에 익숙한 젊은 작가들이 글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한 예로 하이퍼텍스트를 들 수 있는데, 여기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수많은 하이퍼링크를 거쳐 다양하게 변형되며, 독자(네티즌)는 어떤 변형된 이야기를 선택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

9. 문학 내지 문학의 장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역사적으로 변한다. 60-80년대까지는 그 장소가 극장, 대학, 시위, 작가 낭독회 등이었다면, 오늘날 그 장소는 토크쇼, 팝 콘서트, 극장으로 바뀌었다. 현대의 다양한 이질적 집단을 상징적으로 통합해주는 것은 민족적 문화개념이 아니며, 소비적인 매체문화이다.

10. 이마 1950년대부터 독일에 사는 비독일작가들의 문학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문학은 주로 이탈리아에서 건너 온 외국인 노동자세대의 작가로부터 시작해, 터키인과 독일인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느라 고민하는 터키출신의 작가들로 그 주도세력이 바뀌어 왔다. 그러나 그밖에도 루마니아에서 이주해온 독일혈통의 작가나 유대인 작가 심지어 독일에 거주하는 일본인 작가에 이르기까지 작지만 중요한 군소 작가 군이 있다. 이것은 민족문학의 패러다임이 더 이양 독일에서의 문학의 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초록 작성: 정항균)
ISSN
1229-7135
Language
Germ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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