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끌르이치꼬프의 소설 "체르뚜힌노의 이야기꾼"에 나타난 서사방법: 스까즈 기법과 '신농민 산문'

Abstract

주지하다시피 러시아 문학사에서 보면 스까즈(скаэ)는 흔히 사회의 위기 상황에서 좀 더 분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민중성(народность)의 실현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의 목적은 혁명 이후 20년대의 산문에 널리 보급된 서술방법으로서의 스까즈의 모든 측면에 대한 연구는 물론 아니다. 이 논문은 20년대에 널리 써진 다양한 작가의 스까즈적인 중편소설(ловесть)과 장편소설(роман)들 가운데에서 S. 끌르이치꼬프(Сергей Клыуков)의 장편소설 체르뚜힌노의 이야기꾼(Чертухикский Балакирь)을 분석대상으로 삼는다. 그리고 그러한 분석 속에서 전통적인 민중적 스까즈가 작가의 말(авгорская речь)의 여러 형식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미학적 체계를 형성할 때, 이 스까즈적인 요소가 작품 구조 형성에 있어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 새로운 역사적 상황 가운데 민중의 세계관, 혹은 그들의 견해가 이러한 스까즈적인 기법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살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