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르바토프의 『러시아의 도덕적 타락에 대하여』에 나타난 18세기 상류층 생활양식 변화에 대한 인식

Abstract

표트르 대제(Пётр I)의 서구화 정책과 다양한 분야에 걸친 개혁으로 시작된 18세기는 많은 점에서 이전 시기와는 구분되는 일종의 전환기였다. 이 시기 러시아 사회 상류층의 생활양식은 새롭게 변화하였다. 표트르 대제의 서구화 정책은 특히 상류층의 소비행태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식생활, 주거생활 등에서 서구화의 영향으로 값비싼 외국산 음식을 수입하여 먹고, 외국산 가구 및 소비재의 사용이 증가했으며, 서구의 신학문을 배우고 해외여행을 하는 횟수가 급증하였다.1) 이 외에도 서구 문화 및 생활양식의 무조건적 추종 및 외국산 사치품 소비의 증가도 18세기 러시아 귀족층의 일상생활의 변화된 모습의 한 부분이었다. 과연 18세기 러시아 식자층은 표트르 대제 개혁 이후 나타난 상류층의 이러한 일상생활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였는가? 그리고 상류층의 일상생활의 변화와 그에 대한 식자층의 인식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사회ㆍ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함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This paper examines the ways that Mikhail M. Shcherbatov(1733-1790), historian, man of letter and public servant, criticized daily life of the 18th century Russian nobility by analyzing his monograph, On the Corruption of Morals in Russia. The main goal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social, cultural, and economic implications imbedded in Shcherbatov criticisms of Russian noblesdaily life, which had been heavily influenced by the importation of western culture and customs during the reign of Peter the Great in the early eighteenth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