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학의 통일성 구축을 위하여

Abstract

제가 이번에 하게 될 강연은 프랑스에 있어서의 역사학과 사회과학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분석으로 들어가기 전에 우선 기본적인 문제를 하나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프랑스에서 역사학은 다른 사회과학과 아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국가에서 역사학은 사회과학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대부분 인문과학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20세기 초에 이미 역사학이 사회과학의 하나로 간주되었고 프랑스의 사회과학을 구성하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프랑스 역사학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강연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이 강연에서는 우선 사회과학이 어떻게 프랑스 대학과 학계에 들어서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통일성을 구축하게 되었는지를, 그리고 학제간 연구라고 말하는 학문간의 상호관련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즉 사회과학이 어떻게 서로 연관을 맺고 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역사학과 사회과학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즉, 19세기 말에 있었던 누벨 소르본느의 창립을 주목해야 하는데 그것은 프랑스에서의 새로운 대학교육 조직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