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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 근대성 , 아시아적 가치 , 세계화 』 이환 저 , 문학과 지성사 : Modernité, VaIew-s asiatiques, Mondiali - Mondiali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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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미경

Issue Date
1999
Publisher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연구소
Citation
불어문화권연구, Vol.9, pp. 127-133
Abstract
저자는 인문학자로서 1997년 아시아를 강타한 경제위기의 요인을 문화사회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환란 당시 정치인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심도있는 거시적 분석보다는 경제분야에서 우선 단기적인 요인을 파악, 난관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아시아를 전반적으로 흔든 이 경제위기에서 아시아적 사회 경제 발전 모델 자체를 문제시 하는 경향도 있었다. 이제 2년이 지나고 경제위기를 계기로 금융, 경제분야에서의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정책이 수립되었다. 저자는 유럽 고전주의 문학의 대가답게 유럽에서 근대가 태동하던 시점과 아시아에서의 근대가 수용되는 시점을 비교하면서 아시아적 모델이란 아시아의 정신적 가치와 서구 기술문명이 결합된 형태라고 정의한다. 이웃 일본은 화혼양재라는 일본의 정신과 서양기술의 접목을, 한국은 동양의 정신적, 윤리적 규범과 서양의 기술을 받아들이는 동도서기를 걸고 근대화가 진행된 것이다. 서양의 근대화는 정신과 의식의 개화가 주축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이는 사뭇 다른 것이다. 이러한 아시아적 모델은 아시아의 경제발전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던 시기에는 아시아의 긍지를 상징했고 타대륙의 제3세계권 국가들에게도 모범으로 여겨져왔다. 저자는 여기서 이 아시아적 모델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정치하게 파헤친다. 한국 사회는 전근대적이라 할 수 있는 복종과 의무의 관계가 인간관계의 근저를 이루며, 공동체적 결속이라는 명제 뒤에 개인성, 개인의 가치는 존중받지 못하며, 공동체내부의 결속은 타 공동체와는 배타적 관계를 이룬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 속하지 못한 존재는 소외당하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한 한국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면서, 사회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한국사회에서 이제 경제위기를 통해 그 경제활동이 전개되는 사회와 가치관의 위기를 읽고자 한다. 한국사회는 보편적인 인류애의 실현보다는 본능적으로 근접집단에 친근함을 표시하고 편애하는 장소로, 논리보다는 '정'이 기능하는 장이다. 한국사회의 인적교류의 전통모델은 이렇게 '본능적인 밀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합리성, 공정성, 정의의 실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ISSN
1975-3284
Language
French
URI
https://hdl.handle.net/10371/8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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