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農業地帶의 變化에 關한 硏究

Abstract

이 논문은 한반도에서 전개된 농업지대를 조선, 일제, 도시산업화시대 별로 확인함으로써, 한국의 농업지대가 어떠한 변화를 거쳐왔는가를 확인 하였다. 또한 농업성격이 뚜렷하게 상이한 촌락에서 농업이 전개되는 과정을 연구함으로서 농업지역이 분화되는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논문의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기후와 지형조건 등 자연적인 환경에 의하여 지역의 분화가 이루어졌던 조선 전기의 농업은 수전의 지리적인 확대, 농업기술의 변화 및 전파, 작물의 재배기술 등 과의 관련 속에서 벼 재배의 지리적인 보편성 등으로 인하여 지역의 동질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는 조선시대 후기의 농업지대를 형성하는 힘이 이전의 자연적인 요인에서 사회적인 요인과 농업기술 및 경영적인 요인으로 변화되기 시작하였음을 의미하며 이는 일제초기(1912)의 농업지대에 투영되어 나타난다.

2) 일제중기의 농업지대에 있어서는 한반도가 일본의 식량생산기지로서의 기능을 담당하였고, 이는 지역구조를 재편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토지조사사업과 토지개량사업으로 농업에 있어서의 토지생산성은 전반적으로 제고되었으나, 지역구조는 일본지향성을 띠게 되어 주요 미곡 반출항구를 중심으로 대일종속적인 지역구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따라서 식량으로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米가 농업지대를 형성하는 주작물이 되고 있었고, 과수와 채소의 특화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었다. 대일종속적인 농업지역구조는 1960년의 농업지대에 잔존하여 나타나고 있었다.

3 ) 1960년대 이후 남한의 농업지역은 도시공업화에 수반된 국토공간체계의 변화와 깊은 연계관계를 맺으며 변화하였다. 1970년의 지대분포에서는 부산, 대구등의 주변지역에 대도시의 영향을 받는 농업지대가 형성되었고, 수도권지역은 구체적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으나, 그의 배후지인 경기도와 충청도지역의 성격은, 다른 대도시주변에서 나타나는 농업적 성격과 유사하였다. 이는 1970년도를 전후한 시기가 도시공업화에 의해 농업지역성격이 변화되는 단계에서 과도기적인 성격을 지닌 시기임을 의미한다. 1980년도의 농업지대분포는 이들 변화의 결과로서 특징적인 것은, 대도시 주변지역에 공통적인 성격을 지니는 농업지대가 형성되었고, 특히 수도권지역에서는 그의 지리적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이와같은 1960년대 이후의 농업지대의 변화는 도시화가 대도시주변의 농업지역만으로 그 영향이 한정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쳐 농업의 지역적인 분화를

유발한 가장 큰 요인이었음을 의미한다.

4) 촌락에서의 농업은 각 지역마다 상이한 과정으로 전개되면서 농업성격의 지리적인 분화에 바탕을 이루고 있었다. 평야 미작지역은 농경지의 분할이 이루어지면서 세장형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었으며, 답의 세분화는 가옥으로부터의 위치에 의해 영향을 받고, 농경지의 소작은 이촌지주에 의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산간천작지역은 경지의 부축으로 농경지가 세분되어 있었으며 산간에 입지함에 따라 촌의 소유농경지는 촌간에 배타성이 나타나고 있었다. 인구압이 높아 이촌지주에 의한 소작은 매우 미약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