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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政治思想史硏究 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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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孫文鎬

Issue Date
1991
Publisher
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
Citation
한국정치연구, Vol.3, pp. 143-161
Abstract
한국정치사상사 연구는 전체적으로 보아 지극히 미흡한 수준에 있다. 무엇이 한국정치사상인지, 한국정치사상사라는 것이 성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인식이 불명확한 실정이다. 그리이스 로마의 都市國家시대에서 시작하여 로마와 神聖로마의 帝國시대를 지나서 民族國家의 시대로 이어지는 通說의 西歐정치사상사나, 封建天下의 시대로 부터 專制天下의 시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른다고 나름으로 체계지울 수 있는 中國 정치사상사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한국정치사상사 연구는 실로 지극히 미흡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들이 제시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韓國史의 邊方的 성격이 문제될 수 있을 것이다. 서구의 국가들은 대규모의 정복전쟁이나 인종이동으로 말미암은 문화적 융합과 확산을 통해 나름의 中心的 傳統을 형성할 수 있었다. 또 중국은 일찍이 성숙한 문명을 토대로 독자의 중심적 전통을 유지해 왔다. 그에 비해 한국은 중국과 서양의 영향을 거의 일방적으로 받아 전통의 歪曲을 면치 못했다. 한국정치사상 내지 정치사상사의 개념이 不명확한 근본적 이유의 하나가 거기에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韓國史의 邊方的 特珠性은 그 자체가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무릇 학문은 普遍性을 추구하나, 보편성은 특수성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無의미하다. 특히 인간과 사회의 역사에 관해서는 그렇다.
ISSN
1738-747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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