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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aik und Moderne Goethes Formexperiment ,Hermann und Dorot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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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Helmut J. Schneider
Issue Date
2008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일학연구소
Citation
독일어문화권연구, Vol.17, pp. 7-35
Keywords
프랑스혁명의고전주의자율성전원시서사시Französische RevolutionKlassizismusAutonomieIdylleEpos
Abstract
『헤르만과 도로테아』 는 괴테의 작품들 가운데서 그의 고전주의적 형식실험으로 인해 중요한 작품이다. 헤겔은 포스 등,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를 모범으로 삼은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이 목가적인 전원시가 되어버린 반면, 괴테의 헤르만과 도로테아 는 소세계를 대 세계를 향해 여는 데 성공함으로써 동시대 전원시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말한다. 여기서 헤겔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괴테가 이 작품에서 시민사회의 전경(前景) 속으로 프랑스혁명이라는 세계사를 끌어들인 것이다. 라인 강 동안(東岸)의 소도시에 살고 있는 주막주인의 평범하고 성실한 아들이, 혁명전쟁에 쫓겨 강을 건너 온 무일푼의 피난민 처녀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날 바로 그녀를 자신의 약혼녀로 부모에게 소개한다. 이렇게 동시대 시민계급 사회가 세계사적 지평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괴테 자신의 이후 고전적인 형식실험들(『로마의 비가』 나 『아킬레이스』)과도 차이점을 보인다. 작품의 수용사에서 지금까지 도외시되었던 것은 괴테가 서사시라는 고대의 장르를 선택하면서 이 미학적 시대착오를 근대의 형상요소로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나는 괴테가 이 서사적 형식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그의 혁명관이라고 본다. 즉 근대의 서사시는 이 시대에 서사시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스스로 성찰한다. 괴테는 묘사의 과정성을 강조하는데 이 과정성은 바로 독일의 일상적 세계와 세계사적 배경이 충돌함으로써 생겨난다. 소도시 환경의 정화를 나타내는 것은 우선 호머적인 헥사메터 형식이다. 헥사메터는 불변하는 모범적인 세계를 묘사하는데 사용된다. 괴테의 작품에서는 이 헥사메타 형식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이 시형식이 가지는 높은 서사적 요구에 상응하게 된다. 시학적으로 말하면, 서사시의 행위(줄거리)가 동시에 서사시의 생성이 되는 것이다.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 괴테가 이 작품에서, 전통적으로 첫 번째 노래에 들어있는 뮤즈부르기를 마지막 노래에 위치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는 소도시적 세계가 피난민행렬로 대변되는 프랑스혁명의 지평에로 열림으로써 실현된다. 줄거리 상으로 보면, 이 두 세계는 ‘영웅’ 헤르만을 통해 연결된다. 괴테는 헤르만이 피난민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그 중 한 처녀와 사랑에 빠지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결심한다는 줄거리를 프랑스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상징적으로 연결한다. 즉 헤르만의 행동은 옛 신분사회의 제약으로부터의 해방으로서, 자유라는 혁명적 의도가 반영된 개인화의 행위로서 묘사된다. 바로 여기에 시민사회의 정화가 큰 세계극장을 반영한다는 내적 연관성이 존재하며 바로 이 연관성이 시민적 서사시라는 장르를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 노래, 그러니까 서사시의 종결부에서 헤르만은 약혼이 정치적 희망을 보증한다고 해석한다. 이 구절은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 “보편적인 동요”의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적절한 태도라고 칭송한다. 하지만 이 대목은 협소한 민족주의가 아닌, 독일시민의 자의식의 상승을 보여주며 동시에 전원시를 서사시로 상승시킨다. 헤르만의 각성은 우선 그를 협소한 시민사회로 부터–내적으로–끌어낸다. 나아가 도로테아와의 만남을 통해 헤르만은 시민 세계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지켜야 할 것임을 인식한다. 괴테는 판사라고 불리는 인물로 하여금 프랑스혁명이 야기한 열광을 묘사하게 하고 이로 인해 행복에 대한 헤르만의 요구는 추진력을 얻는다. 이 대목은 프랑스혁명에 대한 괴테의 가장 긍정적인 치사로 간주된다. 이렇게 해서 헤르만의 각성과 정치적인 각성 사이의 상징적인 유사성이 강조된다. 헤르만의 행동은 봉건적, 절대적인 체제에 맞서–결혼과 가족과 소유물에 기초를 두고–개인의 자율성을 실현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혁명에 대한 높은 에토스를 반영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은 이것이 오로지 시민세계 내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실을 극복하려는 헤르만은 결국 다시–정화된–시민세계로 돌아온다. 사랑을 통한 결혼은 옛 신분적인 시민계급의 근대화이다. 이는 전통의 강요가 아니라 개인적인 애정과 상호간의 확인 그리고 그 실현으로 규정되는

자유로운 파트너 선택으로 구체화된다. 안락한 전통으로 벗어나 위험을 감수할 용기를 전제하는 이 자유는 특이하게도 마을 앞의 우물이라는 태곳적 장소에서 실현된다. 시민적 서사시가 가지는–가장 넓은 의미에서–정치적인 상징으로 보자면 이 장면은 친밀한 사랑의 동맹 안에서 시민적 사회의 순수한 근원에로 돌아감을 나타낸다. 또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 할 것이 도로테아의 아름다움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헤르만의 욕망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헤르만의 친구들로 하여금 그의 선택을 지지하게 만든다. 이는 도로테아라는 인물의 아름다움일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시학적 의미에서 형식이 갖는 힘이다. 이 힘을 통해 서사시는 “보편적인 혼란”이라는 세계상태에 맞설 수 있다. 아름다움은 또한 자선에 상응한다. 유복한 자의 윤리적인 자선은 아름다움의 미학적인 자선과 공동작용하여 시민세계를 소시민적인 협소함을 넘어 이상적인 의미에서 새로이 건설한다.
ISSN
1229-7135
Language
German
URI
http://hdl.handle.net/10371/90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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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Institute for German Studies (독일어문화권연구소)독일어문화권연구 (Zeitschrift für Deutschsprachige Kultur & Literaturen)독일어문화권연구 Volume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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