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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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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배성동

Issue Date
2014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Citation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10, pp. 42-52
Abstract
남북이 분단되고 제각기 국가를 세운 지 70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그 70년을 연면히 이어온 생각이랄까, 마음은 한마디로 통일이다. 통일은 흔히 꿈이라고 한다. 꿈은 이루고자하는 소망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꿈만 꿀 것이 아니라, 깨어 있을 때 꿈에 그리던 그 아쉬움을 성

취해 보려는 노력을 해야지. 지난 70년 동안 꿈만 꾼 것은 아니었다. 특히 남쪽의 통일을 위한 연구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남북 간의 접촉과 협의·회담도 할 만큼 했다. 문제는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어찌하여 통일이 현실로 다가와 있지 않으냐는 물음이다. 지금도 곧 큰일이 벌어지고 통일이 다가올것 같은 조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통일이 곧 다가온다는 느낌보다는 왜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첫째, 같은 민족이라는 관념이 앞서 냉정하게 문제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김영삼 대통령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로 통일을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둘째, 통일에는 일방통행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때까지 남북이 만나 오면서 여러 차례 합의를 하긴 했으나 자기 편에 유리한 쪽으로만 나갔기 때문이다. 대개 북이 먼저 합의를 깼는데 거의 한미군사훈련을 문제 삼았다. 그것은 남쪽으로서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할 수 없었다. 남북이 모두 엄연한 주권국가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이제는 민족이 합친다는 생각보다는

2개의 국가가 어떻게 하나로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분단 70년, 동질성의 유지보다 이질화가 심화된 것을 외면할 수 없다. 통일시대가 어떻게 열릴 수 있을 것인가? 그 사이의 남북관계를 되짚어 보고 이때까지 생

각이 닿지 않았던 몇 가지를 챙겨 본다.
ISSN
2005-0526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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