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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戰後)의 불모지에 피워낸 전인교육(全人敎育)의 꽃: 호재(岵在) 함재홍(咸載弘) 선생님의 헌신적 사도(師道)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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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홍재

Issue Date
2014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Citation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10, pp. 222-231
Abstract
야, 선생님 오신다. 선생님……돌멩이가 듬성듬성 튀어나와 있고 아직 잘 다듬지 않아 학교 운동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공터. 한 겨울 오전 이곳에 모여 놀던 어린이들이 브라운 색의 낙타 외투를 걸치고 성큼 성큼 철조망 교문으로 들어서는 선생님을 보고 외치며 달려간다.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맨손체조를 하고서 가볍게 달리기를 하며 몸을 데운 뒤 들어서는 판자 집 가교실. 추운 겨울방학 난로도 없는 맨 흙바닥의 판자 집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해맑은 눈의 초등학교 4학년 꼬맹이들. 한편에선 도화지에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고, 다른 쪽에선 글짓기를 하고, 몇몇은 한 구석에서 웅변연습을 하는 꼬맹이들의 열기로 가득 찬 교실. 이들 어린이 하나하나를 보살펴 고쳐 주고 가르치며 전인교육에 몰두하는 20대 후반의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열정에 넘친 청년교사. 바로 이 청년교사가 필자의 초등학교 4학년 1반부터 졸업 때까지 3년간 담임을 한 호재(岵在) 함재홍(咸載弘) 선생님이시다.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 2년 후인 1955년 12월 하순경, 부산 동구 수정동의 수정산 중턱에 새로 세워진 수성초등학교 4학년 1반의 겨울방학 자율특별활동 시간 모습이다.
ISSN
2005-0526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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