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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순례'로서의 인도 요가 수련 여행
A Travel to India to Practice Yoga as a 'Medical Pilgr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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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민영
Issue Date
2013
Publisher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Citation
비교문화연구, Vol.19 No.2, pp. 85-125
Keywords
인도리시케쉬요가의료관광순례의료순례라이프스타일 이주질환서사보완대체의학IndiaRishikeshYogaMedical TourismPilgrimageMedical PilgrimageLifestyle MigrationIllness NarrativeCAM(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최근 증가하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국경을 넘어 이동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현상의 새로운 성격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개념들의 한계를 살펴보고, 한국인과 일본인의 인도 요가 수련 여행에 대한 민족지적 자료를 검토한 후 ‘의료 순례’라는 용어로 이 현상을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다음과 같은 현상을 살펴보자. 인도의 한 요가 아쉬람. 다양한 나라에서 온 수십 명의 남녀가 하루에 몇시간씩 요가 수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자가면역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생의학(biomedicine)적 치료 대신 전통안마, 생채식, 단식, 냉온욕, 아유르베다 의학, 요가 등을 시도해본 30대 일본 여성, 이혼한 부모님과 사이가 나쁘고 내세울 학벌과 직장이 없어 우울증을 겪다가 한국을 탈출한 20대 한국 남성, 직장에서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얻은 폭식증, 관절 통증을 치유하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장기여행 중인 30대 한국 여성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수개월간 요가에만 몰두하며 심신의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 고국, 인도, 중국, 태국, 호주 등지에서 수개월씩 체류하며 요가 수련을 중심으로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요가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돕겠다는 등 원래보다 더 큰 목적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국경을 넘어 이동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상태를 중심으로 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위를 ‘의료관광(medical tourism)’과 ‘라이프스타일 이주(lifestyle migration)’로 설명해 볼 수 있다. 의료 관광은 고국에 비해 더 새로운 기술과 저렴한 비용, 짧은 대기시간이라는 이점 하에 그 결과가 뚜렷하고 긴 직접적인 의료적 중재나 수술을 받기 위해 주로 선진국의 환자들이 개발도상국으로 여행하는 행위이다(Connell 2006; Horowitz, Rosensweig & Jones 2007). 라이프스타일 이주는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생활비용가 땅값이 더 저렴한 나라로 영구적으로, 혹은 한시적으로 이동하는 은퇴 이주, 레저 이주, 계절 이주, 별장 소유와 같은 현상들을 총괄한다(Benson & O’Reilly 2009). 서두에서 제시한 세 명의 요가 수련자들은 고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우울증, 폭식증, 관절 통증 등의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경험하였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요가 수련에 최적의 환경인 인도로 이동함으로써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일견 이 두 가지 개념에 부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행위는 아직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세 가지 성격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의료관광’과 ‘라이프스타일 이주’라는 기존 개념들로는 설명되기 힘들다. 첫째, ‘관광’과 ‘라이프스타일’은 중상류층의 소비활동이라는 함의를 가지므로, 위의 20대 한국 남성 요가 수련자처럼 취약한 경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동한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이동 목적을 오도할 수 있다. 근대적인 ‘관광’은 상류층에서 기원하였으며, 지금도 주로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실천하는 소비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관광’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의료관광’이라는 용어에도 반영되어 일반적으로 ‘의료관광’은 ‘저렴한 생의학적 시술과 관광의 결합’을 표상한다. 실제로 의료관광의 상당수는 성형수술, 지방흡입술, 라식 수술, 치아 교정 등 치료를 받지 않아도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선택적 의료 시술이 차지하며 기존의 연구들도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 ‘라이프스타일’ 또한 소비와 관계가 깊은 개념으로, 다양한 사회 집단과 계급과 연관된 물질적, 상징적 재화의 사용 패턴을 의미한다. ‘라이프스타일 이주’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개인들’의 이주를 연구하기 위해 ‘이동’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추는 개념으로, 일하지 않고 소비만 하면서도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중산층 이상이 연구의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Benson & O’Reilly 2009). 그러나 최근에는 선진국에서 중산층 이하인 사람들이 건강상태를 중심으로 하는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고국의 불안정한 일자리, 건강을 해칠 정도로 심한 노동, 높은 물가와 열악한 주거 환경, 고립된 인간관계와 사회적 시선 등으로 인해 다양한 심신성 질환으로 고통 받다가 물가가 저렴한 개발도상국으로 이동하여 건강을 회복하는데, 이는 소비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노력에 가깜다. 따라서 이들이 겪는 고통의 무게와 그 사회경제적 맥락, 이들이 선택한 행위의 진정한 성격은 중산층 이상의 소비활동이라는 전제를 내포한 의료관광이나 라이프스타일 이주라는 개념으로는 담아내기 힘들다고 하겠다.
This article aims to explore some features of the phenomenon that people of highly developed countries cross borders to go to underdeveloped countries for improving physical, mental health. For this purpose, I would show 3 limits of the existing concepts, ethnographic data of Koreans, Japanese’ travel to India to practice yoga, and express this as ‘medical pilgrimage.’ ‘Medical tourism’ and ‘lifestyle migration’ have three limits to explain this phenomenon. First, ‘tourism’ and ‘lifestyle’ cannote the ‘consumption activity’ of middle and upper class people, so these concepts mislead the socioeconomic environment and purpose of the movers who escaped from the vulnerable situation. Second, those two concepts indicate movements for the treatments and therapies based upon conventional medical paradigms, so can’t explain the movements to explore various medical paradigms and make one’s own medical practices. Third, ‘tourism’ and ‘migration’ premise a lineal movement between the points of departure and arrival, so they can’t show the changing process of places and purpose of the movements. Based on a four month participatory observation in Rishikesh, India, I would show a typical medical pilgrimage. Usually Korean, Japanese yoga practitioners’ socio-economic positions are very vulnerable, and they experienced various phycho-somatic illnesses including depression, bulimia because of social reasons. To heal the illnesses, they move to India and indulge in practicing yoga. They have been moving several places in their own countries and India to try various treatments based on different medical paradigms. During this process, they experience, learn, absorb and rad, discuss about various medical paradigms, philosophies and religions, and combine them with yoga to develop one’s own treatment or practice. And they develop new ways and values of life wandering around the best places for yoga practice continuously. They reduce work, consumption and human relation to the minimum. And they have higher values and hope to help other people. To how the movements of the low class people for healing and survival, and active exploration for alternative medical paradigms, and continuous travel which accompany the holistic changes of the way of life and purposes, I use the concept of ‘pilgrimage.’ A pilgrimage put emphasis on the process of travel and include the meaning of exploration of subjective values, and higher values and ideals. So I interpret their practice as ‘medical pilgrimage.’ A medical pilgrimage expresses the continuos wanderings to explore the best treatments and medical paradigms to overcome and heal the sufferings of life and illnesses appeared because of the sufferings, and the changes of the way of life and purpose of moving. The solutions and attached meanings of individual problems of life reflect more and more diversifying transnational contexts. Modern pilgrimages chosen as the solutions seek more autonomous and individualized meanings, and cross various cultures of religions and medicines. So medical pilgrimage shows new features that should be researched in the study of religions, transnational movements and medical anthropology.
ISSN
1226-0568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9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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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Institute of Cultural Studies(비교문화연구소)비교문화연구비교문화연구 vol.19 no.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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