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수용성 결정에서 지식의 효과와 기능: 객관적 지식과 주관적 지식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원전 인근의 지역주민들이 원자력 수용성을 판단할 때 지식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지식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있어 지식에 대해 전체론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지식유형별 기능과 효과를 간과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식을 주관적 지식과 객관적 지식으로 구분하여 원자력 수용성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 위험지각 변수들 (지각된 위험, 지각된 편익, 낙인, 신뢰)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주관적 지식과 객관적 지식은 상호관련성이 있으나 독자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지식은 수용성 및 위험지각 변수들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반면 객관적 지식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개인적 차원의 원자력 수용성에서는 주관적 지식이 객관적 지식에 비해 강한 영향력을 보인 반면, 사회적 차원의 수용성에서는 객관적 지식만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식의 유형 구분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보여준다. 즉, 지식변수는 기존 위험지각변수들이 수용성을 설명하는 것과 별도의 차별적 설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주관적·객관적 지식은 신뢰, 편익, 낙인과 같은 위험지각 변수들과 수용성간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식은 신뢰와 편익이 가지는 긍정적 기능을 촉진하며, 낙인이 가지는 부정적 효과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goal of this research is to analyze the role of local knowledge on risk assessment regarding nuclear power. Previous studies suggest conflicting result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knowledge and risk perception, whereupon the results have raised a lot of questions about the role of knowledge. This study categorized knowledge according to knowledge characteristics (objective and subjective) and analyzed the relationship between each type of knowledge and several risk perception variables. First while subjective knowledge and objective knowledge were found to be highly relevant, subjective knowledge showed a high correlation with psychometric paradigm variables, and objective knowledge was not. This result suggests that the two types of knowledge can play different roles in nuclear risk assessment. Second, as subjective and objective knowledge increases, psychometric variables were identified as patterns mitigating risk perception. Third, subjective knowledge has a stronger influence than objective knowledge on the level of individual acceptance, while objective knowledge has an influence only on the level of social acceptance. These results show that the influence of knowledge can change by type of acceptance as well as the type of knowledge. Fourth, subjective and objective knowledge moderate the psychometric paradigm variables such as trust, perceived benefit, and stigma. The findings provide academic meaning in that they suggest the effect type of knowledge and the multidimensional effect of knowledge have on risk perception regarding nuclear 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