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 아젠다의 과제

Abstract

교육자이자 신학자인 이반 일리치는 1968년에 발표한 「라틴아메리카에서 학교의 무용성」에서 교육 확대의 혜택이 소수에게만 돌아가고 있으므로 교육에 소모하는 재원을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일리치는 교육제도가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고, 뒤처진 사람들의 순응과 종속을 낳는 하나의 계략이라고 비판한다. 또 학교는 반민주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고비용 사회기관이며, 학교의 가장 큰 폐해는 대중으로부터 분리된 교양 부르주아지를 생산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일리치의 관점에서 교육개혁이란 교육을 다양한 기관(공장, 사회단체, 커뮤니케이션 매체, 2개월 단위의 새로운 학교)으로 이관하는 것이다. 즉, 민주성과 평등성을 극대화하려면 사회를 탈학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