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의 탈 (脫) - 형이상학적 정초 ( 1 ) :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중심으로

Abstract

여기서 우리는 서양의 휴머니즘을 논의하고자 한다. 실증적, 역사학적 입장에서 보면, 서양의 휴머니즘은 여러 형태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이러한 입장에서 다양한 휴머니즘들을 논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이상학적 입장에서 휴머니즘을 논의하고자 한다. 형이상학적 입장에서 휴머니즘은 하나이다. 우리는 이 하나인 휴머니즘을 논의하고자 한다. 이 휴머니즘은 오늘의 서양 역사가 거기서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서양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도 거기에 의거해 있는 그런 휴머니즘이다. 역사학적인 여러 휴머니즘들은 하나인 휴머니즘이 특정한 역사적 시대에 특정한 지역에서 특정한 역사학적 사건을 통해서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휴머니즘 하면 연상되는 르네상스의 휴머니즘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인 휴머니즘은 그것에서 分派된 여러 휴머니즘들, 즉 줄기, 뿌리, 잎들을 포괄하는 하나의 나무에 비유될 수 있다. 하나의 나가 처음에는 씨앗에서 發芽하여 뿌리를 내리고 싹이 터서 완전히 자라서 나중에 성장이 완료되듯이, 하나인 휴머니즘도 역시 그러하다. 바로 이러한 단 하나의 휴머니즘이 우리의 논의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