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철학의 연구와 제도

Abstract

지난해의 '근백년 한국철학의 교육과 제도'에 이어 해방후 반세기에 걸친 한국철학 연구의 제도와 관련한 자료를 제시하고 간략히 그 특성을 살피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같은 자료의 집성은 지난 반세기의 연구활동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이 기간 동안의 연구의 전체적 성격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 연구와 달리 근 백년이 아니라 현대 한국철학으로 기간이 좁혀진 것은 제시되는 자료에서 학회와 연구소 활동이 해방 이후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현대 한국철학이란 따라서 해방 이후에 한글로 이루어진 철학활동을 말한다. 한국인에 의해 이루어진 현대 철학에는 외국에서 씌어진 학위 논문이나 학술지 기고논문이 있을 수 있다. 기준의 설정에 따라서는 이 활동들도 현대 한국철학에 속할 수 있다. 자료 수집의 어려움에 덧붙여, 일단 한글화되어야 한국문화 재산으로 편입된다는 이유 때문에 이 부분은 자료에서 제외되었다. 한국에서 씌어진 박사학위 논문들이 연구활동의 성과로 함께 제시되어야 할 것이나 자료의 방대함과 불완전함 때문에 제외되었다. 학위논문은 연구작업의 재생산 구조가 된다는 점에서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연구활동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학술진흥재단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학위취득자들의 목록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이전의 자료는 국회도서관과 국립 중앙도서관에 부분적으로 수집되어 있으나 불완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