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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의 결과 초래에 대하여 - 설일체유부 (說一切有部) 의 사상 (四相) 과 중관학파 (中觀學派) 의 공 (空) 을 중심으로 - : About Causation - From Sarvastivadin`s and Madhyamika`s Views on Time and Sub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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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정록

Issue Date
2000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과
Citation
철학논구, Vol.28, pp. 235-252
Keywords
세제일법고법지인중관학파
Abstract
우리는 종종 어떤 설명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그 설명에 전혀 의심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의 원인이 미래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인과에 대한 설명도 그러하다. 예를 들어, 물과 햇빛 등이 충분한 조건이라면 현재의 씨앗이 원인이 되어 그 다음 순간 싹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설명에 우리는 대부분 어떠한 문제제기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이후 '『비바사론』'으로 약칭)에서의 문제제기는 인과를 설명하려는 우리로 하여금 당혹감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비바사론』의 제3권에, 무엇에 의해 이생성(異生性)을 버리는 것인가? 세제일법(世第一法)인가 고법지인(古法智忍)인가?"하는 질문이 주어진다. 그런데, 당시 불교의 여러 부파(部派)에서 널리 인정되는 바에 의하면, 세제일법의 단계에서 수행자는 아직도 범부, 곧 이생(異生)이므로 이생성(異生性)을 갖고 있으며, 고법지인의 단계에서는 성인(聖人)의 지위에 오르게 되므로 이생성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세제일법에서 고법지인으로 넘어가면서 이생성을 버리고 성성(聖性)을 얻는 것이다. 이에 질문자가 노리는 논리적 허점은 다음과 같다. 세제일법에 머무는 찰나(刹那)에는 아직 이생이므로 세제일법이 이생성을 끊었다 말할 수 없으며, 고법지인이 현재인 그 다음 찰나에는 이생성이 이미 존재하지 않으므로 고법지인이 이생성을 끊었다고도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인과적 설명에 의하면, (이생성과 성성이 제멋대로 소멸·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둘 중 어떤 지혜에 '의해' 이생성을 버리고 성성을 얻어야 할 것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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