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환경의 미디어다중이용행위 연구: 3-Screen 싱글소스 패널데이터를 이용하여

Abstract

이 연구는 동일 이용자의 텔레비전과 PC, 모바일 이용 행위를 통합한 싱글소스 패널데이터를 활용해 컨버전스 환경의 미디어다중이용행위를 다차원적으로 조망하고자 하였다. 미디어 컨버전스는 미디어 산업과 기술, 이용행태까지 설명하는 매우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복합적 개념에 대한 혼란과 단일미디어중심의 측정으로 인해 그동안 이용측면을 경험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컨버전스 환경의 미디어 이용 행위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텔레비전과 PC, 모바일 이용을 통합한 싱글소스 패널데이터를 구축하고, 컨버전스 환경의 미디어다중이용행위를 플랫폼 차원, 콘텐츠 차원, 시간 차원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플랫폼 차원에서는 산업 간의 결합과 플랫폼이 증가된 환경에서 이용자들의 취향과 선호가 반영된 콘텐츠 선택적 이용이 강화되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복수 플랫폼을 교차적으로 이용하는 특성을 보일 것이라 가정하였다. 둘째, 콘텐츠 차원에서는 복수 플랫폼으로의 동일 콘텐츠의 유통이 동일 콘텐츠의 분화, 변형을 수반한다고 보고 콘텐츠들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해 이용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산재된 동일콘텐츠들을 찾아 이용하는 능동적인 다중이용행동에 주목하였다. 셋째, 시간차원에서는 모바일을 비롯한 디지털미디어의 등장으로 과거 미디어에 규정된 이용시간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자유롭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복합시간적 미디어이용을 한다고 보았다. 이에 이용자의 24시간의 흐름에 따른 미디어 이용패턴과 동시미디어이용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러한 접근에 따라 수행한 연구문제와 연구결과를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은 컨버전스 환경의 미디어이용을 플랫폼차원에서 탐색한 것으로, 이용자들의 텔레비전, PC웹, 모바일 플랫폼의 교차 이용에서 나타나는 콘텐츠 조합 유형과 장르특성, 인구사회학적특성을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이용자들은 플랫폼을 자신의 목적에 따라 교차적으로 이용하고 있었고, 교차 플랫폼 이용에서 수많은 콘텐츠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유사한 콘텐츠들을 선택적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더불어 콘텐츠 조합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인구사회학적변인들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었지만, 10대의 경우 콘텐츠 조합 유형이 세분화된 양상을 보였다. [연구문제 2]는 콘텐츠 차원에서 텔레비전과 PC웹, 모바일웹에 산재된 방송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 특성들과 다중이용행동들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특히 텔레비전의 노출(시청)과 PC웹, 모바일웹의 검색, 정보수집, 공유, 참가와 같은 행동의 관계를 검증했다. 그 결과 플랫폼을 넘나들며 방송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미디어 이용량이 많았으며, 특히 텔레비전이용이 낮은 집단으로 보고되는 10~30대, 고학력, 고소득 집단의 텔레비전 이용량이 높았다. 더불어 이용자들은 텔레비전과 PC웹, 모바일웹을 넘나들며 검색과 정보수집, 공유, 참가의 행동을 통해 방송콘텐츠를 이용했지만, 플랫폼 별로 주요 행동은 구분되어 있었다. [연구문제 3]은 미디어이용을 시간 차원에서 주목한 것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텔레비전, PC인터넷, 모바일의 이용특성과 동시미디어이용을 통해 복합시간적 미디어이용을 살펴보았다. 특히 이용자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거의 모든 시간대에 미디어 이용을 하고 있었는데, 텔레비전이 여전히 편성의 흐름에 따라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용되는 반면, 모바일과 인터넷은 특정 시간대가 없이 전반적 시간에 걸쳐 이용되고 있었다. 더불어 이용자들은 텔레비전 이용이 높아지는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동시미디어이용을 하고 있었지만, 이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시간 이용이기 보다는 개별 미디어의 습관적 이용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특성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결론에서는 컨버전스 환경의 다중이용행위분석에 대한 방법론적인 함의, 이론적 관점의 개선, 산업서비스 및 정책 수립의 반영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더불어 연구 수행 중 나타났던 연구대상과 방법론, 결과 해석상의 문제에 대한 제한점을 지적하고,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