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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이노베이션의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 "오픈소스와 그 이후 : A Study on the Mechanism of Social Innovation: "Open Source" and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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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연철

Advisor
서이종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기술혁신소셜 이노베이션오픈소스 소프트웨어크라우드소싱소셜 소스리눅스안드로이드우분투파이어폭스워드프레스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학과, 2014. 8. 서이종.
Abstract
본 논문은 정보기술이 보편화된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기술혁신의 패턴과 메커니즘을 분석하였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기술의 발전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여 원거리 협업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것은 전통적인 기술혁신의 패턴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기술혁신의 등장을 촉진했다. 기술혁신의 이런 변화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함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기술혁신은 그 결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독점하기 위하여 비밀유지가 중요했고, 따라서 기술혁신의 모든 과정을 외부의 도움 없이 해결했다. 그러나 정보기술의 발전은 더 좁은 세상과 더 빠른 사회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였고, 덕분에 기술의 확산은 빨라졌고, 경쟁은 심화되었으며, 새로운 기술혁신의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기술의 복잡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술혁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과 위험은 오히려 더욱 커지는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홀로 모든 과정을 수행하던 과거의 기술혁신 과정은 더 이상 실효성을 갖기 어려워졌다. 이에 기업들은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기술혁신을 이루는 전략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했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양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때에만 유효한 전략이기에 무제한적인 협업은 불가능하고 일정한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인터넷의 보급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은 전에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 주었다. 리누스 토발즈로부터 시작된 리눅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술생산 방식이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물리적 실체가 없는 논리적 코드의 집합이기에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협업과 효율적인 분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발비용도 매우 낮은 이상적인 기술이다. 따라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기술혁신의 모든 과정이 사회화된 소셜 이노베이션을 분석하기에 적절한 연구대상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크라우드소싱이라는 자발적인 참여자들의 공동생산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개발과정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는 최종 목표가 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크라우드소싱을 수행한다. 보통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이전의 기술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재료인 시드테크가 된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는 후에 또 다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재료로 쓰이게 되어 기술혁신의 연쇄적인 흐름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기술혁신에 참여하는 개발자와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이전의 기술과 지식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이질적 네트워크의 작용이다. 소셜 이노베이션이 전통적인 기술혁신과 크게 다른 점은 기술혁신이 이루어지는 네트워크의 구성과 그것의 작동 메커니즘에 있다.
본 논문은 리눅스 커널, 우분투, 파이어폭스, 안드로이드,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의 6가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선정하여 성공적인 소셜 이노베이션이 갖는 공통적인 요인들을 추출했다. 각각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아이디어-수행/구현-확산의 세 단계로 나누어 조사했고, 각 단계에서 이루어진 것과 그 과정에 개입한 요소들을 찾았다. 그 결과, 성공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었는데, 고유성의 확보, 임계규모의 확보, 아이디어와 전문성의 자원 확보가 그것이었다.
고유성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다른 경쟁 기술을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다. 다른 기술과 우월적으로 차별화되는 고유성을 갖고 있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이런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특허소송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적절한 라이선스 전략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임계규모의 확보는 소셜 이노베이션의 양적 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사전에 목표했던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크라우드소싱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완성된 기술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어떤 임계규모 이상의 사용자 집단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와 전문성의 자원은 소셜 이노베이션의 질적 차원의 측면이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며, 핵심 전문가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자원이다. 양적, 질적 자원 모두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소셜 이노베이션은 성공하기 어렵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래밍 소스코드만을 공개하는 수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대중의 지식을 모아서 만든 위키피디어의 사례처럼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얻어진 어떤 소스가 충분히 모인다면 그것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회적으로 유용한 소스의 집합은 소셜 소스로서 기능한다. 이것은 집단지성으로 발전할 수 있고, 생명공학 연구에 기여할 수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소셜 소스와 그것의 활용은 앞으로 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거대한 성공을 거둔 구글,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기업들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소셜 이노베이션의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경제적, 사회적 차원 모두에서 소셜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고, 이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셜 이노베이션은 정보기술의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그것은 위험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소셜 이노베이션의 결과물은 플랫폼을 형성하여 기술의 영속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그 결과, 흔히 승자독식이라고 부르는 독점적인 상황이 만들어진다. 승자독식 구조가 오래 지속될 경우, 이것은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소셜 이노베이션의 결과물은 창조적 파괴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파괴의 속도가 매우 빠를 경우, 이는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소셜 이노베이션에 대한 복합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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