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후설의 현상학과 정신과학의 정초 : E.Husserl's Phenomenology and the Foundation of Social-Historical-Human Studies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신호재

Advisor
이남인
Major
인문대학 철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인문학사회과학역사학분류학방법론빈델반트리케르트딜타이생활세계심리학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철학과 서양철학전공, 2017. 2. 이남인.
Abstract
자연과학과 대비되는 정신과학은 인간과 인간의 삶이 영위되는 현실인 사회적-역사적 세계를 탐구하는 제반 인문·사회과학을 일컫는 개념이다. 그런데 수학에 기초하여 자연을 탐구하는 자연과학이 확고한 토대를 지니고 있는 것과 달리, 인문·사회과학에 속하는 여러 학문은 확고한 토대를 지니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까닭에 정신과학은 과학이 아니라거나, 설령 과학이라 불리더라도 미숙한 단계의 탐구로 평가절하 되기도 한다. 단적으로 자연주의 또는 실증주의는 자연과학의 기초 위에서만 정신과학이 과학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는 형이상학적 입장이다.
본고는 후설 현상학의 입장에서 정신과학이 자연과학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학문으로 존립할 수 있는 철학적 토대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작업은 정신과학의 현상학적 정초라고 부를 수 있다. 정초란 건축술에 빗대어 토대 놓기를 의미하는 철학의 고유한 개념이다. 건물을 짓기 위해 터파기와 터다지기가 필요한 것처럼, 학문적 사유 역시 이성적 토대 위에서 건립된 체계를 이루고 있다. 즉 본고는 자연과학과 본질적으로 다른 정신과학의 토대를 규명하고, 인문·사회과학을 정신과학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이성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정신과학의 현상학적 정초는 다음과 같은 단계에 따라 수행될 것이다.
첫째,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이 대상의 관점에서 구분되는 것인지, 아니면 대상은 동일하되 방법의 관점에서 구분되는 것인지의 문제가 해명되어야 한다. 이 문제는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의 대상영역을 구획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또 대상영역이 확보되었다면 정신과학의 고유한 방법적 기초가 무엇인지를 해명하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본고는 2부와 3부에서 신칸트학파와 딜타이의 논쟁을 살펴봄으로써 이 문제를 고찰할 것이다. 신칸트학파와 딜타이의 철학은 단지 후설의 현상학을 예비하는 전사(前史)로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학의 현상학적 정초를 위해 검토해야 하는 문제의 윤곽과 해명해야 하는 여러 과제를 제시한다.
둘째, 정신과학의 학문적 기초를 마련하려 했던 신칸트학파와 딜타이의 입장은 후설 현상학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신칸트학파와 딜타이의 입장은 후설 현상학의 관점에서 부인할 수 없는 통찰도 지니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후설의 현상학에 의해 비판적으로 해체되어야만 하는 한계를 지닌다. 본고는 4부 생활세계의 현상학과 5부 현상학적 심리학에서, 후설의 현상학이 신칸트학파 및 딜타이의 철학과 어떤 점에서 유사하고 어떤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지 규명할 것이다.
이로써 생활세계는 모든 객관적 학문이 수립될 수 있는 인간 삶의 근원적 터전임이 해명되고,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의 구획은 생활세계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직관적 체험에 근거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정신과학을 위한 고유한 대상영역인 체험이 확보되면, 이것을 대상으로 탐구하는 현상학적 심리학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지향성의 다양한 유형과 본질구조에 대한 현상학적 심리학적 분석은 곧장 정신과학의 방법론적 기초가 된다.
셋째, 인간의 삶과 정신적 세계를 탐구하는 정신과학의 궁극적인 토대는 초월론적 주관에 의한 세계 구성의 전모가 해명되는 6부 초월론적 현상학의 단계에서 마련된다. 인간은 정신과학이 의지하는 경험적 관점에서 보면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주관이지만, 초월론적 현상학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를 구성하며 살아가는 주관이다. 그런데 이렇게 세계의 구성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세계가 상호주관적 구성의 시간적 이력을 지평으로 함축하고 있는 역사적 세계임을 확인하게 된다. 다시 말해 모든 경험적 정신과학은 본질적으로 역사학이며, 따라서 정신과학의 궁극적 토대가 되는 초월론적 현상학은 역사성을 해명하는 것을 본질로 삼는 보편적 정신과학이다.
이상으로 우리는 정신과학의 수립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로서의 현상학적 토대가 다층적 위상의 구조로 이루어진 통일적 체계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우리는 정신과학이 자연과학과 다른 독자적인 학문적 기초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연과학이 보편적 정신과학인 초월론적 현상학에 토대를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579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