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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西廂記≫ 수용 양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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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이창숙-
dc.contributor.author윤지양-
dc.date.accessioned2017-07-14T01:02:17Z-
dc.date.available2017-07-14T01:02:17Z-
dc.date.issued2015-02-
dc.identifier.other000000026190-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21598-
dc.description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중어중문학과, 2015. 2. 이창숙.-
dc.description.abstract본 논문은 16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 조선의 ≪서상기≫ 수용 양상을 살펴보고, 조선에서 ≪서상기≫ 문화가 형성되어 역동적으로 발전했음을 밝힌 연구이다.
국내에 현존하는 중국 판본 ≪서상기≫의 판본 계열 분류를 통해 조선에서 수용된 ≪서상기≫가 대부분 金聖歎本 ≪서상기≫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에서 김성탄본 ≪서상기≫가 유행하게 된 주요한 원인은 조선의 문인들이 김성탄의 문장에 경도된 데에 있다. 또한, 그들이 김성탄본 ≪서상기≫에 부록으로 수록된 문장을 애호했던 것과, 김성탄본 ≪서상기≫에서는 明刊本 ≪서상기≫와 달리 조선의 독자들에게 친숙한 소설에 가까운 체재를 취한 것 역시 김성탄본 유행의 요인이 되었다.
16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 조선의 ≪서상기≫ 수용 과정을 네 단계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16세기 초엽부터 17세기 말엽에는 명간본 ≪서상기≫가 극소수의 문인들에게 여러 중국문학 작품 중 하나로 수용되다가 17세기 말엽부터 18세기 말엽에는 김성탄본 ≪서상기≫가 유입되어 일부 문인들 사이에 유행하면서 ≪서상기≫ 수용이 기존의 전통문학에 반대하는 상징적 행위로서의 의의를 갖게 되었다. 18세기 말엽부터 19세기 말엽에는 ≪서상기≫가 문인계층 전반에 수용되었고, ≪서상기≫ 번역본이 출현했다.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초엽에는 ≪서상기≫의 번역본이 한글식자층 사이에 빠른 속도로 전파되어 그 문화적 영향의 범위를 확장했다.
본고에서는 조선의 ≪서상기≫ 비평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건국대소장 金谷園藏版 ≪第六才子書≫와 修綆室所藏 郁郁堂刻本 ≪箋註繪像第六才子西廂釋解≫에 수록된 평어를 분석했다. 먼저, 評批本에 평어를 쓴 주체, 즉 평비자의 ≪서상기≫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첫째, 문체 비평에 있어 건국대소장 ≪제육재자서≫의 평비자는 ≪서상기≫ 문체의 화미하고 기묘한 면모, 변화무쌍하고 자유자재인 표현, 세밀하고 다채로운 묘사 등을 높이 평가했다. 수경실소장 ≪전주회상제육재자서상석해≫의 평비자 역시 ≪서상기≫에 나타나는 표현의 핍진함과 곡절을 ≪서상기≫ 문체의 주요 특징으로 여겼고, ≪서상기≫가 희곡임을 염두에 두고 비평했다. 둘째, 인물 평가에 있어 건국대소장본의 평비자는 앵앵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수경실소장본의 평비자는 앵앵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의 평어를 많이 썼다. 또한, 두 평비본의 평비자 모두 장생을 희화화하는 내용의 평어를 많이 썼다. 셋째, 두 평비본의 평비자 모두 김성탄의 문장력과 문장 비평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두 평비본에 수록된 평어를 통해 두 평비자가 ≪서상기≫를 대체로 유희적 태도로 읽었고, 인물의 심리를 상세히 분석하는 등 세밀하게 읽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그들은 김성탄과 동등한 지위의 비평자로서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으며, 김성탄의 지기로서 김성탄의 견해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내용의 평어를 썼다.
≪서상기≫ 번역에 있어 초기에는 원작을 정확하게 읽기 위한 축자역이 주를 이루었고, 주요 수용자는 한자식자층이었다. 이후 한글식자층을 대상으로 한, 원작으로부터 독립된 번역본이 등장하면서 ≪서상기≫는 널리 전파되었다. 20세기 초에는 이들 번역본이 활자본으로 출간되면서 ≪서상기≫의 전파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20세기 초엽에는 ≪서상기≫ 번역본을 저본으로 한 개작번역본이 등장했다. 이들 개작번역본을 통해 조선 독자들이 ≪서상기≫를 어떻게 자기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개작자는 한글식자층의 요구를 반영해 ≪서상기≫를 소설 양식으로 개작했고, 독자층의 계층의식을 반영하여 원작에 변형을 가했으며, 개작번역본이 원작과 독립된 작품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원문과 곡패를 표기하지 않았다. 또한, 개작번역본에는 김성탄의 문장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전 시기 ≪서상기≫ 수용에 있어서 중요한 지위를 점했던 ≪서상기≫의 문체나 김성탄의 문장보다는 ≪서상기≫의 내용 자체가 ≪서상기≫ 수용의 중심이 된 것이다. 개작번역본 가운데 고려대소장 ≪西廂記諺抄≫에 나타나는 특징은 해학적 평어를 쓰는 등 번역자의 주관적 감상을 자유롭게 표현한 점과 원작에 창조적 변형을 가한 점이다. 규장각소장 ≪서상긔≫의 개작에 나타나는 특징은 서술자가 개입하여 사건이나 인물 심리를 서술하고, 곳곳에 장황한 나열을 한 대목이 보이며, 구연 및 낭송을 위한 운율을 형성한 점이다.
본고에서는 조선의 ≪서상기≫ 비평‧번역‧개작 양상을 살핌으로써 다음의 사실을 확인하였다. 먼저, 조선에서 ≪서상기≫에 대한 인식은 비판에서 극찬까지, 음서라는 평가에서부터 경전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다양했고, ≪서상기≫ 개작자는 ≪서상기≫의 통속성과 교훈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서상기≫ 경험 방식 역시 김성탄의 문학관 수용에서부터 ≪서상기≫의 이야기 자체에 대한 수용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또한, 조선의 ≪서상기≫ 수용자들은 능동적 태도로 ≪서상기≫를 읽음으로써 스스로 인물 형상을 재창조하기도 했으며, 김성탄을 비롯한 중국 평점가들과 달리 ≪서상기≫에서 해학성을 찾고 ≪서상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러한 특징들이 조선에서 ≪서상기≫ 문화가 형성되어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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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tableofcontents국문초록

제1장 서론

제1절 문제 제기
제2절 연구 대상
제3절 연구 방법

제2장 국내 현존 ≪西廂記≫ 판본 현황

제1절 국내 현존 중국 판본 ≪西廂記≫
1. 김성탄본 ≪西廂記≫
2. 기타 판본
제2절 김성탄본 ≪西廂記≫에의 경도

제3장 ≪西廂記≫ 수용의 통시적 고찰

제1절 ≪西廂記≫ 유입과 전파의 과정
1. 明刊本 ≪西廂記≫의 유입
2. 김성탄본 ≪西廂記≫의 유입과 담론의 형성
3. 문인의 중심문화로의 확대와 대중문화로의 파급
4. ≪西廂記≫ 번역본의 유행
제2절 독자층의 확대와 그 의의

제4장 ≪西廂記≫ 비평 양상

제1절 評批本의 성격과 그 의의
1. 건국대학교소장 金谷園藏版 ≪第六才子書≫
2. 修綆室所藏 郁郁堂刻本 ≪箋註繪像第六才子西廂釋解≫
3. 평어의 성격과 비평의 주안점
제2절 평점비평에 나타나는 ≪西廂記≫에 대한 평가
1. 문체 품평
2. 인물 평가
3. 김성탄에 대한 평가
제3절 평점비평에 나타나는 ≪西廂記≫ 읽기의 양상
1. 유희적 읽기
2. 세밀한 읽기
3. 김성탄과 대등한 자리에서 읽기
4. 知己로서 김성탄의 문장 읽기

제5장 ≪西廂記≫ 번역 양상

제1절 번역필사본의 이본 현황
1. 西廂辨系列 번역본의 특징
2. 修綆室本系列 번역본의 특징
3. 續篇完譯本系列 번역본의 특징
4. 醉心記系列 번역본의 특징
5. 기타 번역본의 특징
제2절 번역필사본의 成書 배경과 독자층
제3절 번역필사본의 번역에 나타나는 특징
1. 희곡의 양식적 특징 보존
2. 원작에 충실한 번역
3. 비교적 정확한 번역
제4절 번역활자본의 출판과 그 의의
1. 번역활자본의 성격과 독자층
2. 다양한 번역 방식의 공존
3. 원작을 대체하기 위한 번역의 출현

제6장 ≪西廂記≫ 개작 양상

제1절 개작번역본의 성격과 그 의의
제2절 개작번역본에 나타나는 특징
1. 서사 양식으로의 개작
2. 계층 의식의 반영
3. 원작으로부터의 독립
4. 김성탄의 영향력 축소
제3절 ≪西廂記諺抄≫에 나타나는 개작 양상
1. 평어 첨가
2. 창조적 변형
제4절 규장각소장 ≪서상긔≫에 나타나는 개작 양상
1. 서술자의 개입과 내용의 첨가
2. 장황한 나열
3. 운율감의 형성

제7장 결론

參考文獻
부록
中文提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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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formatapplication/pdf-
dc.format.extent11550980 bytes-
dc.format.mediumapplication/pdf-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西廂記≫-
dc.subject조선의 ≪西廂記≫ 문화-
dc.subject金聖歎本 ≪西廂記≫-
dc.subject평비본-
dc.subject번역본-
dc.subject개작번역본-
dc.subject.ddc895-
dc.title조선의 ≪西廂記≫ 수용 양상 연구-
dc.typeThesis-
dc.description.degreeDoctor-
dc.citation.pages343-
dc.contributor.affiliation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dc.date.awarded2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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