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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지구지역화에 대한 이론적 연구: 한국개신교를 중심으로
Glocalization of Religion: The Case of Korean Protestan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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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재명
Advisor
김종서
Major
인문대학 종교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종교지구화지구지역화개신교아비투스의례화세계화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종교학과, 2014. 8. 김종서.
Abstract
오늘날의 세계 상황을 묘사하는 지구화(globalization)라는 개념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있다. 하나는 지구적 관점에서 볼 때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거대한 하나의 단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지구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를 지구지역화(glocalization)라 부를 수 있는데, 이것은 지구성과 지역성이 상호침투하는 변증법적 과정을 뜻한다. 오늘날의 지구사회에서 지역적인 것은 이미 지구성을 전제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지구성은 지역적인 것을 통해서 자신을 표출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지구사회에서의 종교는 사회변동에 수동적으로 반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화의 내용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것을 종교의 지구지역화라 부를 수 있다.
종교의 지구지역화를 보다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종교를 지구사회의 맥락에서 다시 정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루만과 부르디외의 관점을 동시에 고려할 때, 종교체계 혹은 종교적 장(場)이란 성현(聖顯)의 인식구조를 지닌 종교적 인간들의 실천으로 구성된 사회적 체계나 장이라 할 수 있다. 성현의 인식구조란 다른 이들에게는 의미 없고 세속적인 것이지만, 자신들에게는 그것이 의미 있는 성스러움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하는 종교인의 사고체계를 말한다. 따라서 이러한 인지구조를 갖는 종교적 인간은 독특한 형태의 실천감각(아비투스)을 지니면서 자신들만의 활동 경계를 만들게 되는데, 이렇게 동질적인 아비투스를 공유하는 범위를 종교적 장 혹은 이러한 성현의 인식구조를 작동의 원리로 삼는 종교체계라 부를 수 있다.
종교의 지구지역화는 종교체계가 지구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인데, 이때 주목할 것은 종교체계의 내용을 구성하는 아비투스이다. 따라서 아비투스를 중심으로 지구지역화의 과정을 세 단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지구지역화의 수렴단계로 이질적인 아비투스가 유입되는 과정이다. 둘째는 외부에서 유입된 아비투스가 이미 존재하던 아비투스와 소통적 혼성을 통해 새로운 아비투스로 변하는 체현단계이다. 셋째는 새롭게 형성된 아비투스가 다시 외부로 흘러나가 다른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치면서 또 다른 소통적 혼성을 유발하는 발산단계이다. 지구지역화의 이러한 기본적 순환구조를 한국사회와 한국개신교에 적용하여 한국개신교의 지구지역화를 재구성해 볼 수 있다.
한국사회에 개신교가 처음 들어왔을 때 그것은 근대화와 문명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서구개신교가 한국사회의 정치적 장과의 관계에서 소통적 혼성을 거쳐 등장하게 되는 대표적인 한국개신교 아비투스가 반공신앙이었다. 오늘날 보수적 주류 한국개신교는 한국사회 전체 반공주의의 최후 보루가 되었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체험으로 반공주의를 체득한 개신교인들이 각종 의례화의 기제를 통해 반공주의를 확산하고 신앙의 차원으로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목회자를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의 핵심 구성원들은 교회의 상징자본을 점유한 상징권력의 지위를 통해 자신들의 보수적 성향을 설교, 간증, 찬송 같은 의례화 기제로 일반 신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그 과정에서 반공주의는 자연스럽게 한국개신교의 반공신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종교의 지구지역화의 수렴 및 체현 과정에서 아비투스의 소통적 혼성이 가장 밀도 있게 진행되는 영역은 종교적 장과 관련된다. 한국종교의 경우 기복주의가 대표적인데, 기복주의는 인간의 보편적 생존욕구와 관련된 것이어서 종교적 장뿐만 아니라 경제적 장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종교체계는 순수한 이념만으로 구성되지 않으며, 인간의 생존 욕구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따라서 초월적 이념을 추구하는 신비주의와 현세적 욕구를 추구하는 기복주의는 종교체계를 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다. 그런데 한국개신교의 기복주의는 한국개신교가 처했던 한국전쟁 이후의 시대적 상황 및 종교적 배경과 맞물려, 이것이 소통적 혼성을 통해 도드라지게 강화되어 신앙의 차원으로 내면화된 특징을 가진다. 특히 성전건축이라는 독특한 상징자본을 통해 반복적으로 훈련되면서 기복주의가 성스러움의 옷을 입고 의례화되어 기복신앙으로 체질화되었다.
종교적 인간이 성현의 인식구조를 갖게 되는 바탕은 종교체험에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의미 없는 경험이 종교인에게는 성스럽고 특별한 의미를 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종교체험이다. 그리고 이 종교체험은 종교체계에서 소통적 혼성이 이루어지게 하는 매우 핵심적인 매개이다. 한국개신교의 경우 이것은 성령체험으로 표현되는데, 이것이 반공주의가 반공신앙으로, 기복주의가 기복신앙으로 체질화하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하였다. 이것은 또한 순환구조를 보여주는데, 이렇게 형성된 기복신앙과 반공신앙은 다시 한국개신교 프로그램의 의례화 과정을 통해 오순절적 성령운동을 강화하면서 성령체험의 절대성이 재구조화된다.
서구개신교는 근대와 문명의 상징으로 한국사회에 들어왔다. 이 외래종교는 한국종교를 비롯하여 한국사회 전반과 소통적 혼성의 과정을 거쳐 고유한 아비투스를 지닌 한국개신교가 되었다. 오늘날 한국개신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교회를 여럿 보유한 세계적 해외선교국으로 발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개신교 아비투스가 서구개신교 아비투스와의 또 다른 소통적 혼성을 통해, 지구적 개신교라 불릴만한 새로운 형태의 아비투스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개신교의 아비투스가 지구지역화의 수렴과 체현을 거쳐 오늘날 발산의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서구에서 외래종교로 유입되어 한국적으로 변모한 개신교가 이제는 전 세계로 진출하면서 개신교라 불리는 종교체계의 내용을 변화시키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There could be two approaches to describe globalization. The one is that the global world has become a gigantic single unit which is related one another. The other is that the global and the local have become more deeply related. The latter especially could be called glocalization, which means the dialectic procedure of permeation between globality and locality. In the global society, the locality premises the globality. At the same time the globality is expressed through the locality. From this perspective of glocalization, religion is not just responding passively to globalization but reacting actively as one of the important constituents of globalization.
In order to understand glocalization of religion more appropriately, it is necessary to redefine the meaning of religion from the context of global society. From a Bourdieusian perspective combined with a Luhmannian one, religious system or religious field can be defined as social system or field that is constituted by practice of homo religiosus with cognitive structure of hierophany. The cognitive structure of hierophany means religious peoples cognitive system of sacredness: Religious people cognize some things as meaningful sacredness though they are meaningless and secular to others. Therefore, the religious people who have this cognitive structure make their own boundary of activity with a peculiar practical sense of habitus. This spatial limit that has common habitus could be called the religious field and it could be also understood as the religious system that has the acting principle of cognitive structure of hierophany.
The glocalization of religion explains how religious system constitutes and changes its identity in the global society. In this glocalization it is important to pay attention to how the habitus, which constitutes the contents of religious system, works. The habitus could work through three phases in glocalization of religion: confluence phase, embodiment phase and divergence phase. In the confluence phase, a habitus is inflowing into another habitus then in embodiment phase, these heterogeneous habitus are meeting through communicative hybridity. In divergence phase, the embodied habitus is outflowing into another habitus and another communicative hybridity is rising. This basic structure of circulation of glocalization of religion could possibly reconstruct golocalization of Korean Protestantism.
When the western Protestantism came to Korean society, it was regarded as a symbol of modernity and civilization. As the western Protestantism is inflowing into the political field in Korean society, faith of anticommunism has become a representative habitus of Korean Protestantism through the communicative hybridity. Today the conservative mainstream of Korean Protestantism has become the most formidable bastion for the anticommunism in todays Korean society. It was possible because Korean Protestants who had embodied anticommunism through experiences spread this anticommunism through all kinds of mechanism of ritualization. Through this procedure, the anticommunism was rooted as a faith. Especially the core members of Korean Protestants, such as ministers, who possess symbolic power given by symbolic capital, have influenced lay people the conservative inclination through mechanism of ritualization, such as preaching, testimony and hymns. Through this procedure, anticommunism has become a faith in Korean Protestantism.
The communicative hybridity of habitus is most densely related to the religious filed in the procedure of the confluence and embodiment of glocalization of religion. For example, Kibok-ism(기복주의), which means blessings are the only most important concern and value, is one of representative characters in Korean religions. This Korean Kibokism, which has been reinforced in the context of post Korean War, has been highly emphasized and internalized as a faith through the communicative hybridity in Korean Protestantism. Kibokism has been embodied into Kibok-faith(기복신앙) by being clothed with sacredness through ritualization. Especially Korean Protestants have been repeatedly trained to embody Kibokism in Kibok-faith through participating in construction of church building that is a peculiar symbolic capital. This Kibokism is not only related to religious filed but also related to economic filed as it is human beings general desire of survival. This example shows the religious system is constituted and reflected not only by the pure ideas but also by human beings desire of material for survival. Therefore, the religious system consists not only of the mysticism that pursues the transcendental idea but also of the Kibok faith that pursues the secular material desire.
Religious people construct the cognitive structure of hierophany as homo religious through religious experience. They deemed the experiences that are meaningless to non-religious people to be sacred and meaningful. These religious experiences are the very core medium that makes possible of communicative hybridity in religious system. In Korean Protestantism, the religious experiences are expressed mainly as spiritual experiences and these spiritual experiences have done definitive roles in making embodiment of the anticommunism and Kibokism in faith. This embodied faith of anticommunism and Kibokism have reinforced the Pentecostal Holy Spirit Movement through the ritualization and re-systematized the absoluteness of the spiritual experiences in Korean Protestantism. This shows the basic structural circulation of religion.
As it was mentioned above, western Protestantism came into Korean society as a symbol of modernity and civilization. This foreign religion has become Korean Protestantism that has its own peculiar habitus through communicative hybridity with Korean society. Today Korean Protestantism has been developed to have biggest mega churches in the global protestant churches and work for world mission for global churches. In this context, the Korean protestant habitus has been influencing to construct global Protestantism through communicative hybridity with western Protestantism. The Korean Protestant habitus has been engaged in divergence phase through confluence and embodiment of glocalization of religion. Now the Protestantism that came as a foreign religion and has been changed into the Korean Protestantism has been actively participating in changing the system of religion of the Protestantism in the global context.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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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Religious Studies (종교학과)Theses (Ph.D. / Sc.D._종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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